얼마 전 배우 정소민이 드라마 '빅맨' 촬영 시 빨간 머리로 변신해 화제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계절이나 상황, 기분의 변화에 따라 머리색을 바꾼다. 그런데 염색약도 고르는 기준이 있다. 사실 100% 천연성분으로는 머리를 완전히 염색하기 어렵다. 헤나나 오징어먹물 염색약도 모두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염색약 중 암모니아가 들어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암모니아는 발색 효과는 좋지만, 두피에 스며들기 쉬워 트러블을 유발하고 휘발성분이 눈에 자극을 준다.
머리 염색약의 염료 성분인 P-페닐렌 다이아민(PPDA)도 유해성분이다. 모발 염색약을 사면 PPDA 염료와 산화제가 들어있다. 이 둘이 섞여 색을 만들고 염색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PPDA 성분이 조금이라도 포함돼 있으면 아무리 좋은 염색약이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염색약 알레르기 증상은 약이 닿은 부위에 가려움증·붉어짐·각질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진물이 나며 얼굴 전체가 붓기도 한다.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염색을 반복하면 반응이 심해져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알레르기로 인한 물집이 머리카락 모근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PPDA는 두피에 접촉할 경우 검색하기">진피층 아래의 피하 세포 및 혈관까지 도달한다. 혈류를 타고 신장과 간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피부염 및 건성 결막염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암모니아나 PPDA 성분의 염색약을 사용했지만 당장 나타나는 증상이 없으면 염색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없다고 해도 오랜 기간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염색약 알레르기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꼭 염색을 해야 한다면 PPDA 성분이 없는 염색약을 사용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 염색하기 전에는 패치테스트를 하도록 한다. 염색약을 팔 안쪽이나 귀 뒤에 소량 바른 후 48시간 정도 관찰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모든 염색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염색 전에 알레르기 약을 복용해 반응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자주 염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적은 염색약을 선택해 1년에 세 번 정도 염색하는 것을 권한다.
◇염색 시 주의사항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DB
- 염색 전 패치 테스트를 한다.
- 여성은 생리 기간, 임신 또는 가능성이 있으면 가능한 염색을 피한다.
- 임신 중이거나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염색을 꼭 해야한다면 반영구, 일회용 염색약을 사용한다.
- 속눈썹, 눈썹, 콧수염은 염색하지 않는다.
- 탈색과 염색, 파마는 4~5개월 간격으로 한다.
- 염색약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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