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좌)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창설 50주년을 맞은 G77 정상회의를 개시하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 지도자들이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 데 라 시에라시에서 정상회의에 들어갔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77은 14~15일 이틀간 일정동안 글로벌 빈곤추방을 어젠다로 채택하고 아시아의 무역대국인 중국과 남미 국가들간의 관계를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창설 50주년을 맞은 G77 정상회의를 개시하는 기조연설을 했다.
1964년에 창설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G77은 당초 77개국에서 출발해 올해 133개국이 참여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발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G77 정상회의는 단순한 축하의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정책을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G77 정상회의는 15일 의제를 채택하며 종료될 예정이다. 이 의제에 대해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은 "유엔의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s) 달성 시점인 2015년 이후 지속가능 개발을 다루는 최초의 의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번 G77 정상회의에선 MDGs 목표 달성을 위한 4가지 주요 의무가 채택된 바 있다. 이는 빈곤과 불평등 감소, 지속적인 개발 촉진, 천연자원에 대한 주권 존중, 공정 무역과 기술이전 증진 등이다.
세계는 여전히 전 세계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MDGs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MDGs의 또 다른 목표로는 기초 교육에 대한 접근 보장, 여성과 여학생들의 평등 보장, 유아와 산모 사망률 감소, 에이즈(ADIS)와 말라리아 등 질병 감소, 음료수 시설 확충 등이다.
이번 G77회의엔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참석했으나, 현재 월드컵을 개최 중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월드컵 반대 시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또한 볼리비아와 해양경계선 문제로 분쟁 중인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15일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앞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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