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15일 이라크군 소속의 시아파 포로 1700명을 집단 처형했다며 증거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민간인 복장의 남성 수십 명이 엎드려 있으며 무장대원들이 이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이라크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 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정부군 소속 시아파 병사 1700명을 집단 처형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BBC는 15일 ISIL이 주장한 집단 처형은 시리아정부군이 화학무기로 반군 1400명을 살해한것을 뛰어넘는 최악의 학살로 기록될것이라고 보도했다.
ISIL은 이날 자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배교자들은 지옥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것"이라며 시아파 이라크 군경들을 집단 처형하는 사진을 올렸다.
한 사진에는 민간인 복장을 한 남자들이 20∼60명씩 허리를 90도로 구부린 채 땅을 보며 처형장소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사진에는 손이 뒤로 묶인 수십명이 땅에 엎드린 채 피를 흘리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날자와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티크리트 등 반군이 장악한 지역 5곳 이상에서 찍은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라크군 대변인인 카심 알무사비 중장은 "이 사진은 진짜"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ISIL의 처형 주장에 대해 "ISIL의 잔인함을 보여주는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유엔(UN)은 ISIL의 즉결처형이 전쟁범죄에 가까운 행위라며 비난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랭혹한 처형"이라며 "거의 확실하게 전쟁범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