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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손흥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6.28일 21:45

FIFA도 인정한 김승규·손흥민, 땅 치고 눈물 흘렸지만…한국 축구의 '미래'를 쐈다

브라질 월드컵은 ‘무승 굴욕’으로 끝났지만, ‘세계 레벨’에 올라설 가능성은 찾았다. 선배 정성룡(29·수원)을 대신해 27일 벨기에전에 나와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골키퍼 김승규(24·울산)가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 손흥민(22·레버쿠젠)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유망주’에서 ‘팀의 핵심선수’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김승규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2014년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전에 선발 출전해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비록 불안정한 볼처리로 후반 33분 얀 페르통언(27·토트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지만 월드컵 첫 출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중량감을 보여줬다.

그는 ‘비운’의 인재다. 유년기부터 주목받았지만 언제나 그의 앞엔 누군가가 있었다. 그는 2006년 울산 현대고 1학년 때 울산 현대의 유니폼을 입었으나, ‘거미손’ 김영광(31·경남)이 그 앞을 버티고 있었다. 김승규는 2012년까지 7년간 단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라이벌’ 이범영(25·부산)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정성룡이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오르며 엔트리에 뽑히지도 못했다.

그러나 김승규는 월드컵 한 경기로 모든 걸 반전시켜 버렸다. 이날 김승규는 전반 36분과 42분 메르텐스(27·나폴리)의 슈팅을 연달아 쳐냈다. 무리하게 공을 잡기보단 안정적으로 공을 쳐내는 원숙함이 돋보였다. 뛰어난 반사신경과 판단력으로 장신 공격수가 많은 벨기에의 공중볼을 먼저 쳐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두 경기를 못 뛴 것을 한풀이라도 하듯 김승규가 매우 잘하고 있다. 김승규와 김신욱 두 명의 교체 선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주고 있다”고 했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도 “김승규가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며 “공을 잘 쳐내주고 있고 리딩을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활약은 공식 기록으로도 증명됐다. FIFA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날 김승규는 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골키퍼는 2~3경기에 출전해 8세이브(이 부문 1위)를 기록했는데, 김승규는 단 한 경기만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통한의 눈물’을 흘린 대표팀 막내 손흥민도 ‘에이스’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벨기에전에서 ‘슈터링(슈팅+센터링)’으로 골대를 맞추며 상대를 긴장시켰다. 알제리전에서는 한국의 추격골을 넣기도 했다. 사실상 우리 선수 중 개인 능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퍼스트 터치가 다소 길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미흡했지만 스피드와 돌파력은 한국 대표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무기였다.

손흥민은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러시아전에서는 FIFA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히기도 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유럽 정상급 공격수를 떠올리게 하는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 공간 돌파는 이미 세계 정상급”이라며 “손흥민의 이번 월드컵 출전과 첫 골은 다음 월드컵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벨기에전에서 0대 1로 패한 뒤 땅을 치며 눈물을 흘렸다. 굳건하던 김승규도 결국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들의 나이는 각각 22, 24세에 불과하다. 이들의 진한 눈물이 좌절보단 ‘미래’를 향한 자양분으로 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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