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일보 DB
TV를 오래 보면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나바라대학 연구팀이 37세 대졸자 1만3200명을 8년 동안 조사했더니 TV 시청 시간이 하루 3시간 이상이면 조기 사망의 위험이 커졌다. 참가자의 나이, 성별, 흡연습관, 하루 섭취 칼로리 등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고려해 조기 사망한 97명과 생존자를 비교했더니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과 같이 앉아서 있는 시간이 긴 활동을 많이 할 수록 조기 사망의 위험이 커진 것이다. 하루 3시간 이상 TV를 보는 사람은 1시간 미만 TV를 보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의 위험이 2배나 더 높았다.
이와 비슷한 실험으로, 2010년 호주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TV 시청자를 6년동안 추적했더니 TV시청이 1시간 늘어날수록 사망 확률이 11%씩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보려고 오래 앉아 있으면 당뇨병, 심장병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되며 심한 경우 사망의 위험까지 커진다. 하루의 50~70%를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2배 커진다는 영국의 연구결과도 있다.
연그팀은 "육체적 활동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TV시청 같은 2차 활동을 줄이는 것이 조기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지름길"이라며 "TV시청 시간을 줄이고 활발한 야외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심장학회저널'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