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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씨앗 건강법' 도전해볼까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6.27일 10:21

[한겨레][매거진 esc] 라이프


해독 작용과 면역력 강화 내세운 씨앗 열풍…


다이어트족 겨냥한 건강식품회사들 경쟁 가세

지금의 건강 트렌드는 '씨앗'이다. 출처는 미국이다. 2008년 미국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미국 의사 메멧 오즈는 "오메가3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치아 씨앗이야말로 다음 세대 슈퍼 푸드"라고 지목했다. 씨앗을 물에 타서 먹거나 갈아서 먹는 방법은 채식 위주로 식단을 간소화하려는 열망에도 부합하는데다 항산화와 식이섬유, 오메가 지방산 유행과도 맞아떨어졌다. 처음엔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치아 씨앗을 사들이는 해외 구매족들을 통해 발아하기 시작한 한국의 씨앗 건강법은 최근엔 바질, 산미나리, 아마씨로 퍼져나가고 있다. 하나같이 해독 작용과 면역력 강화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이름도 낯선 이 외래 씨앗들은 최근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이마트는 아마씨, 치아씨와 퀴노아를 60t가량 들여와서 매장에 내놓았다. 퀴노아는 쌀이나 보리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낮다고 해 역시 해외 구매족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곡물이다. 이마트는 3년 전부터 퀴노아를 팔고 있는데 3년 새 판매량이 660% 늘어났다고 했다. 5월22일부터 6월10일까지 아마씨, 치아씨, 퀴노아는 이마트에서만 5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섬유질 미네랄 농축된

씨앗 영양분에 전세계 주목

심장병 예방에서

지방분해 효과까지 내세워

과 학적 검증 효과는 부족

먹는 법 정확히 알아야

부작용 덜 수 있어

씨앗 유행에 맞춰 건강·다이어트 식품 업체들도 재빠르게 씨앗 건강식품을 내놓고 있다. 김소형 다이어트에서는 바질씨와 치아씨를 섞어 한끼 분량으로 포장한 소식메이트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한번 먹을 분량에 식이섬유가 3g 넘게 들어 있다고 한다. 풀무원프로바이오에서도 유산균에 치아씨를 섞은 식물성 유산균 치아시드를 팔기 시작했다. 씨앗이 다이어트 식품이 된 이유는 물에 넣으면 불어나는 씨앗의 속성 때문이다. 적은 양을 먹어도 배가 부르니 다른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게 되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풀무원건강생활 쪽은 "식물성 유산균에 맞는 장 건강 원료를 찾고 있었는데 오메가3가 풍부한 씨앗 종류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치아씨에 대한 블로거들의 후기를 봐도 변비, 다이어트에 집중되어 있어서 트렌드에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소형 다이어트 마케팅팀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해독 작용 등은 내세우지 않고 있다. 포만감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맞고 식이섬유 비중이 높아서 배변 활동이 원활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했다.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치아씨,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바질씨, 지방분해 효과를 내세운 산미나리씨, 항암 역할까지 한다는 아마씨 등 작은 씨앗의 화려한 효과는 누가 보증하는 것일까? 미국 건강학회나 의료 신문에서는 씨앗 효과를 보고하고 있지만 아직은 모두 가설에 불과하다.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김영성 교수는 "지금으로서는 일반론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다. 씨앗 껍질은 수용성 섬유소로 되어 있어서 몸속 수분과 만나면 대체로 부풀어 오르니까 장 활동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씨앗이 토코페롤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미국발 씨앗 건강법이 유행하기 전에도 생·채식주의자들은 모든 씨앗엔 생명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다고 믿어왔다. 문제는 독도 농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산미나리 씨앗에는 자궁을 수축하는 작용이 있어서 임산부는 먹어선 안 된다고 한다. 바질씨나 치아씨는 수분 흡수율이 뛰어난 만큼 물을 많이 먹지 않으면 몸의 수분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한 지역의 건강법을 세계가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일본에선 이미 2~3년 전부터 씨앗 건강법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독자들은 <클린> <클린 거트> 등 잘 팔리는 건강 서적을 비슷한 시기에 읽고 아마존, 아이허브등 건강보조식품을 전세계로 배송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슈퍼푸드를 검색한다. 덕분에 수천년 동안 안데스 산맥의 가장 흔한 곡물이었던 퀴노아는 페루와 볼리비아에선 값이 몇배로 뛰었다고 한다. 진화생물학자 미셸 레몽은 자신의 책에서 이런 질문을 남긴다. "안데스 산맥의 씨앗은 지구 반대편 사람에게도 몸에 좋을까? 인간들은 몇천년 동안 맞춰온 음식과의 자연스러운 궁합을 단 몇년 동안에 바꾸려고 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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