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의 매립을 2025년 전면 중지하고, 2030년에 쓰레기 70%를 재활용하는 목표를 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부터는 EU 28개 회원국 내에서 종이,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땅에 묻을 수 없다.
오는 2030년까지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재활용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려야 하며, 종이 및 플라스틱 포장재는 80% 재활용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2025년까지 현재 기준으로 30% 줄여야 한다. EU의 현재 목표치는 2020년까지 쓰레기 재활용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환경단체들은 EU의 새로운 목표를 비교적 환영하면서도, 쓰레기 재활용뿐만 아니라 과다한 자원소비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BBC는 전했다. EU 집행부는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재활용하는 일명 ‘순환경제’ 강화를 통해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쓰레기 재활용 목표는 유럽 의회와 각국 의회에서 입법화를 거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U 28개 회원국들 중 쓰레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재활용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일찍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행해온 국가답게 독일에서는 쓰레기의 약 47%가 재활용된다. 쓰레기 매립은 2005년부터 사실상 금지됐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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