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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수통을 들고 펼친 층계오르기 릴레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7.02일 15:47
오늘의 지리과당 수업에서 나는 학습안발급과 교학목표 제시 등 상규적인 교수절차를 진행하기전의 시간을 리용하여 이례적으로 학생동무들의 의아해하는 눈치에도 아랑곳?(당황)하지 않고 우리 학년 학생들이 자체로 “각색”하고 자체로 즉흥적인 출연을 담당했던 “런닝맨”계렬-교정판 광천수병 들고 달리기 추격전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우선 학생들을 상대로 “런닝맨”오락프로를 즐겨보는가고 물었다.그러자 학생동무들은 즐겨본다고 대답하면서 국민Mc인 유재석씨, “기린”, “꾹이”, “월요커플”- “멍지”와 “개리”등등 런닝맨의 멤버들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즐겨보았던 재미있는 방송분을 회상하면서 론쟁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학생들의 주의력을 충분히 불러일으키였다고 생각한 나는 이어서 “교정판런닝맨”은 이러한 멤버들이 출연한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학급의 몇명 동무들이 연출한 물통 들고 층계오르기 릴레이였다고 화두를 떼였다.

  전번주의 어느날, 제가 교무실에서 교연조선생님들과 학교의 최근 행사와 교학임무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류하고 있는데 7학년 2학급 조석봉학생이 복도에서 사무실안을 기웃거리며 머뭇머뭇 하는것이 눈에 뜨이였다. 지리과 담임교원인 나에게 이 학생은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학생인걸로 인식되고 있었으며 평상시 항상 관심을 갖고 주시해오던 학생이였던지라 나는 얼른 그에게 “석봉학생,무슨 일이 있어요?”하고 찾아온 연유를 물어보았었다. 그는 “저기 선생님,저 아래층에 광천수 공급차가 왔어요.물을 길러야 하는것 같아서…” 라고 우물쭈물하면서 말끝을 흐리는것이였다. “ 아,그래요~ 마침 우리 교연조의 물을 다 마시였으니 한통 길어야겠네,이렇게 와서 알려주어 고마워요!석봉학생~” 라고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물통을 들고 석봉학생과 함께 내려가려는데 그는 어느새 나의 손에 있던 물통을 빼앗아 쥐는것이였다. “누가 석봉이더러 알려주라고 시키던가요?” “아니요,누가 시킨것은 아닌데 매주 월,목요일의 2교시후의 휴식시간에 물이 올때마다 선생님께서 물을 긷곤 하는걸 자주 보아왔었던지라 오늘 제가 뢰봉을 따라배워 좋은 일 하려 했어요” “아~그래요?!석봉이는 참말로 훌륭한 학생이네!”우리 사무실이 4층이고 7학년 교실은 2층에 있으니 2층에 도착하여서 물통을 넘겨달라했는데 그는 그냥 1층까지 함께 가겠다는것이다.광천수 공급차 있는데까지 가서 빈 물통을 물공급일군에게 넘겨주고 그분이 넘겨주는 새 물통을 덥석 받아안더니 학교 건물안으로 냅다 뛰여들어가는것이였다.

  거의 20여kg 에 달하는 물통을 들고 4층까지 오른다는것은 성인 남자교원 일지라도 힘에 부치는 버거운 일인데 한창 신체 성장발육단계에 처한 청소년학생이 들고 오른다는것은 무리인것 같아서 다급히 말리였다. “석봉학생,물통을 선생님한테 넘겨요,무거우니깐…빨리 이리 주어요~” 허나 조석봉 학생은 나의 만류에도 아랑곳없이 물통을 든채로 나의 손길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막 달려가는것이였다. ‘하참~그 자식,고집이 엄청 센데?!’ 혹시 물통을 놓치기라도 하면 득불상실(得不偿失)이므로 재삼 말리였다. “다치면 큰일나니깐 빨리 이리 줘야 해요” 이렇게 책망 비슷한 어투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선생님을 도와주려하고 좋은 일을 찾아하려는 그의 갸륵한 소행이 무척 대견스러웠다.내가 그렇게 말리였지만 물통을 순순히 넘겨주고 중도포기할 조석봉학생이 아니였다.

  이렇게 되여 나와 조석봉학생사이에서는 물통을 놓고 빼앗고 빼앗기우지 않으려는 실랭이가 벌려지는 동시에 쫓아가고 쫓기우는 사생간의 교정판 “런닝맨” 이 상연되게 되였다.하지만 이번 게임의 최종 승자는 복도에서 마주치게 된 몇명 학생들의 등장으로 인하여 조석봉도 아니고 나도 아닌 박군호 학생에게 돌아가게 되였다.박군호학생의 최종우승이 나로 하여금 “좋은 일을 빼앗아 하려는 학생들이 나의 신변에 우리 학교에 상당히 많구나!”라는 느낌과 더불어 더블감동(감동+감동)의 희열을 맛보게 하면서 신변의 “좋은 일”,“좋은 학생”들을 널리 홍보하면서 이런 량호한 기풍이 도미노현상처럼 멀리 넓게 파급되기를 기대해보게 하였다.

  업간휴식시간인지라 많은 학생동무들과 맞띄우게 되였는데 서로 인사를 건네다가 나와 조석봉의 물통쟁탈전을 관람하고서는 “왜 저럴가?” 하고 멈칫하다가 알아차렷다는듯 자신도 거기에 합류하는것이였다.밖에서 교실로 들어가다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두 팔 걷고 나서서 “선생님,저희가 이 물을 들어갈게요~”라고 말하던 7학년 1학급의 고철권,리성주,정방민 등 학생들, 화장실에서 나오던 리준걸,박군호 등 학생들이 우리들의 “교정판 런닝맨” 쟁탈전에 합류하게 되였는데 이렇게 되여 일(판)이 커지게 되였다. 나는 학생동무들이 물통 빼앗기를 하다가 다치기라도 할가봐 물통을 나에게 넘겨주거나 하지 않으면 경기를 종료할것을 요구하였으나 쟁탈전에 매료되여 있는 그들에게 나의 만류가 먹혀들리 없었다. 결과 박군호와 조석봉보다 어린 리준걸학생은 힘에서 감당이 안되는지 2층까지 견지하다가 물통빼앗기를 중도포기하게 되였고 박군호학생과 조석봉학생은3층에 올라갈때까지 서로 밀치닥거리면서 싱갱이질 하였는데 처음부터 들었었던 조석봉이 힘에 부치였는지 3층 넘어 즈음에서 박군호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되였다.이렇게 되여 박군호학생이 이번 “교정판 런닝맨”-광천수 물병을 들고 층계오르기 릴레이의 최종우승을 차지하게 되였는데 무거운 물통을 지리,생물,종합교연조에 들여놓고서 숨이 차서 헐떡이는 그의 얼굴에는 구슬같은 땀방울이 따뜻한 해살아래에 유난히 빛나보였으며 승리자로서의 배포유한 희열이 웃음꽃으로 만발하게 되였다.

  자신한테 부담되지 않으면서 남을 도울수 있는 일이라면 선뜻이 나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능력껏 방조하고 좋은일을 찾아하려는 품성을 기르는것은 사뭇 중요하다고 보아진다. 평상시 학생들에 대한 사상교육에서 이러한 교육리념을 항상 주장하고 어필하면서 학생들을 관찰해보노라면 이미 훌륭한 품성을 구비하였거나 교원이 인도하는 방향에로 잘 따라주는 학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나는 이로 인해 흡족하고 또 여기에서 교육사업의 성취감을 만끽할수가 있었다. 좋은 일을 찾아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감명을 받았고 즐거웠고 가슴 뿌듯해났으며 또한 대견스러워지는것이였다.

  이러한 여세를 빌어 많은 학생들사이에서 좋은 일 찾아하는 열풍이 무더운 한여름날의 우후죽순마냥 새록새록 싹트고 자라나기를 기대하면서 다음 지리 과당에 각 반급에 가서 “교정판 런닝맨” 릴레이경기를 홍보하였으니 바로 본문의 서두에서 말한 부분이 되겠다.

  이야기를 듣고있는 학생들을 관찰해 볼라니 조석봉,박군호,리준걸 등 학생은 교원의 칭찬에 활기를 띄면서 좋은 일을 찾아하려는 의욕이 강렬해지는것 같았고 전례없이 진지하고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는 기타 학생들도 좋은 일을 찾아하려는 결심을 다지게 되는 계기로 된것 같았으며 나도 흥이 나서 이야기에 피와 살을 붙여서 감칠맛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것을 발견하게 되였다.

  좋은 경기를 펼침으로써 훌륭한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던 학생동무들 고마웠어요. 자~그럼 우리 함께 여려면에서 “좋은 일”찾아하기 릴레이를 전면적으로 펼쳐나가면서 감동도 있고 즐거움도 있고 보람찬 학습생활환경을 구축해 나가요. 화이팅~

  왕청제5중학 신정철(申晶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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