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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값 뚝…커피값은 왜 안내리지

[기타] | 발행시간: 2014.07.07일 09:15

한 바리스타가 매장에서 커피를 만들고 있다.

[한겨레] 생두 수입값 2011년 비해 37%↓

같은 기간 커피는 4% 이상 올라

커피 1잔 재료값 30원이 채 안돼

원두값 오를땐 커피값 재깍 인상

커피 재료인 생두와 원두 등의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국내 커피값은 내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두와 원두, 조제품 등을 모두 포함한 커피 수입량은 2011년 13만t을 기록한 뒤 2012년 11만5000t, 2013년 12만t이었다. 올해 들어서 5월까지 수입량은 5만4000t으로 지난해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달리 커피 수입 금액은 2011년 7억17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2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수입금액은 2억8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커피 수입량 감소폭에 견줘 수입 금액의 감소폭이 훨씬 큰 것이다. 2011~2013년 커피 수입량은 8% 감소했지만, 수입 금액은 30% 줄었다. 전체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볶지 않은 상태의 커피콩(생두)의 kg당 수입단가는 2011년 4.54달러로 꼭지점을 찍은 뒤 지난 5월엔 2.87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수입단가가 37% 하락한 셈이다.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커피값은 어떨까?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커피값은 2011년에서 지난 5월 사이 4% 이상 올랐다. 이는 통계청이 매달 전국 커피값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실제 커피 가격정보가 제공되지는 않는다. 최근 매장에서 파는 커피값은 매장의 장소와 브랜드, 커피 종류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우유 등을 섞지 않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00원대가 대부분이다.

커피값은 원재료인 생두의 수입가격 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임대료 등에 의해 결정된다. 원재료값이 내리더라도 다른 요인들에 의해 오를 수도 있다. 그 반대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 2012년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 커피전문점들이 커피값을 줄줄이 올릴 때 원재료 가격 상승을 주요한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원재료값이 최근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커피값이 내린다는 소식은 없다. 재료값이 오를 때 가격이 따라 오르지만, 재료값이 내릴 때는 가격이 그만큼 따라 내리지 않는 이른바 ‘가격 비대칭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커피 1잔을 뽑아내는데 볶은 콩 10g정도가 쓰이는 것을 감안하면, 커피 한잔의 재료값(원두 수입단가 기준)은 2012년 약 173원에서 지난 5월엔 146원으로 낮아졌다. 볶지 않은 생두의 수입단가를 기준으로 하면 커피 1잔의 재료값(5월 기준)은 30원이 채 안된다.

가파르게 증가해오던 우리나라 커피 소비는 최근 정체 상태를 맞고 있다. 실제 소비량이 아닌 수입량을 인구수로 나눈 한계가 있긴 하지만,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09년 277잔에서 2011년 331잔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298잔을 기록했다.

미국산 커피(수입국 기준) 수입 증가세도 눈에 띈다. 미국산 원두 수입량은 2011년 2047t에서 지난해 말 3066t으로 16.5% 증가했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관세율이 하락한 데서 주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의 원두 최대 수입 대상국이다. 생두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베트남(32.4%)과 브라질(19.2%)이 한국의 수입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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