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하루 3분씩만 몸으로 놀아줘라
'아빠 육아'를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아빠는 엄마와 달리 '몸으로 놀아줄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빠 양육'을 쓴 한국의 한 심리학자 강씨는 "아빠가 아이와 몸으로 놀아줄수록 아이들은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덜게 된다"면서 "실제로 각종 연구를 봐도 아버지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아이들의 우울증, 자살 시도, 반사회적 행동, 공격성이 낮아진다"고 썼다.
꼭 온종일 놀아줄 필요는 없다. 몇분이면 충분하다. '내 아이를 위한 아빠의 3분 육아' 저자인 일본인 오타 토시마사는 '3분 육아'를 내세웠다. "아이의 집중력은 '나이+1분'이라는 말이 있다. 두살짜리라면 3분이 집중력의 한계라는 뜻이다. 어릴때부터 3분씩만 잘 놀아줘도 좋은 아빠가 될수 있다." 그가 제안하는 3분 놀이는 이런 식이다. '신문지 칼싸움' '눈 가리고 아빠 찾기' '풍선으로 배구 하기' '나무처럼 아빠 몸 올라타기' 같은것들이다. 돈도 안들고 쉽고 단순하다는것이 특징이다.
'아이의 미래, 아빠 하기에 달렸다'라는 책을 쓴 김근규씨도 '10분 육아론(論)'을 내세운다. 김씨는 "엄마가 아이의 보호와 양육을 위한 활동을 주로 한다면 아빠는 원시시대부터 해왔던 원초적인 방식으로 아이에게 접근하고 몸으로 놀아줄수 있다"면서 "하루 10분씩만 아이와 놀아줘도 아이가 불안과 초조함을 내려놓고 유쾌하게 세상과 부딪히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육아는 2인 3각, 엄마를 웃게 하라
아빠 육아 조언가들은 하나같이 "엄마를 웃게 하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오타 토시마사는 "아빠 육아의 핵심은 아이와 교감하는것과 부모가 행복의 실체를 보여주는것"이라면서 "엄마를 웃게만 해도 아빠 육아는 성공"이라고 했다.
엄마의 태도도 중요하다. 심리학자 강씨는 "엄마는 문지기와도 같다. 엄마가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아이도 영향을 받는다"고 썼다. 엄마가 아빠를 긍정적인 존재로 인식해야 아빠의 양육 태도도 좋아지고 아이들도 아빠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뜻이다. 강씨는 "아이들 앞에서 싸웠다면 반드시 아이들 앞에서 화해하라"고도 했다. 엄마와 아빠가 때때로 싸워도 늘 함께하는 존재임을 보여줄수록 아이는 세상을 믿고 의지하게 된다는 조언이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