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원인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지난 2년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원인은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거세져 이익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2분기, 7조2천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한 8조4천9백억원보다 15.2%,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조5천3백억원보다 24.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의 6조4천6백억원 이후 처음이다.
당초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8조3천억원이 될 것"이라 전망했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 하락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 휴대폰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가 올 2분기 원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화웨이(华为), 레노보(联想) 등 중국 로컬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밖에 선택이 없었을 것"이라며 "가격을 내리다보니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전체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업계 인사들은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삼성의 영업이익 하락세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상관없이 다음 분기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