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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이방인' 메디컬 첩보 멜로, 초반의 강렬함 잃었다

[기타] | 발행시간: 2014.07.09일 10:41
[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SBS

메디컬 첩보 멜로. 너무 많은 게 담겨져 있어서 그랬을까.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제작 아우라미디어)이 지난 9일 종영했다. '닥터 이방인'은 운명적 사건에 휘말려 북한에서 살다 다시 남한으로 내려온 천재 의사 박훈(이종석 분)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메디컬 드라마 특유의 긴장감 있는 전개와 애절한 멜로, 긴박한 위기 상황 등을 극에 녹아냈다.

말 그대로 메디컬 장르와 첩보 장르, 멜로 장르의 요소는 다양하게 그려졌다. 주인공 박훈과 남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이 펼치는 의술 대결은 두 사람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박훈과 한재준은 모두 자신의 과거 사연에 대한 아픔을 속에 품은 채 각자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 욕망은 수술실에서 그대로 펼쳐졌다. 박훈은 능청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캐릭터로, 한재준은 차갑고 냉정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첩보 장르는 주로 박훈의 이야기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박훈은 남한 내 정치적인 상황에 휘말려 5년 간 북한 주민으로 살아야 했고, 이후 탈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 박철(김상중 분)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박훈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배후 세력을 인지한 이후부터 남한으로 다시 내려와 거침없이 자신의 운명에 맞섰다.

러브라인 역시 눈길을 끈 요소였다. 네 주인공인 박훈, 한승희, 한재준, 오수현의 엇갈린 멜로가 주를 이뤘다. 물론 박훈과 한승희의 재회 여부가 가장 중요했고 오수현의 박훈을 향한 묘한 감정과 한재준, 오수현의 관계 역시 간간이 배치됐다. '닥터 이방인'은 결국 박훈과 한승희, 한재준과 오수현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볼거리는 많았다. 긴박한 상황과 달달한 멜로를 여러 차례 넘나드는 전개는 이종석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나머지 배우들 각각의 캐릭터와 어우러졌다. 하지만, 보여줄 게 너무 많아서였을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못한 채 각 장르가 가진 장점을 완벽히 살려내는 데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

큰 틀에서 봤을 때 '닥터 이방인'은 박훈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자연스럽게 박훈의 아버지를 향한 복수의 과정과 연인 송재희(진세연 분)와의 해피엔딩 여부가 가장 중요한 스토리라인이었다. 이종석의 존재감은 '닥터 이방인'에선 돋보였지만 남북한의 정치적 상황에 휘말렸던 박훈을 둘러싼 주변 이야기는 초반의 강렬함을 잃은 느낌이었다.

한승희, 송재희와 오수현의 캐릭터를 향한 아쉬운 목소리 역시 적진 않아 보인다. 진세연이 1인2역을 펼친 한승희와 송재희의 실체는 중반까지도 다소 모호하게 그려졌고, 오수현의 박훈을 향한 속마음도 뚜렷해보이진 않았다.

극 초반 LTE급 전개로 일컬어지며 몰입을 높였던 '닥터 이방인'은 그 동력을 다소 잃은 채 종영을 맞이했다. 메디컬과 첩보와 멜로가 혼합되니 그 명확한 색깔은 흐려졌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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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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