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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자진사퇴 "저 때문에 많은 오해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7.11일 09:34

[OSEN=우충원 기자] "어쨌든 나는 실패한 감독, 그러나 비겁한 사람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30일 브라질서 귀국후 10일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가벼운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지난 월드컵을 출발하기전에 국민들께 희망을 전해드리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안겼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동안 1년여정도 시간을 보냈다. 많은 일이 있었다. 실수와 잘못한점이 많았다. 나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겼기 때문에 성숙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해왔다. 부족한 저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셨지만 오늘로 감독직을 사퇴하겠다. 앞으로 발전된 사람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브라질 월드컵서 1무 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서 탈락한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토지매입' 논란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논란이 거세지면서 결국 축구협회의 재신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새로운 논란도 생겼다. 브라질 월드컵을 마친 후 현지에서 가진 뒷풀이서 가무가 이어지는 등 패배한 팀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분위기였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비난은 내가 받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실패가 이어졌다.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알제리전을 마치고 사퇴할 생각을 했다. 벨기에전을 마치고 직접 말씀 드렸다. 새로운 사람이 와서 6개월만에 팀을 맡는 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그만둔다는 것은 책임감 부족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눈에 밟혔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사퇴 결심은 나의 능력을 판단했을 때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은 "한국 축구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 반성과 후회에 대한 생각을 하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토지 구입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다. 제 삶이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 언론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훈련시간에 구입한 것은 전혀 아니다.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사퇴의사를 밝히기 직전 유출된 뒷풀이 동영상에 대해서는 "사퇴의 생각을 해서 그 자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깊었기 때문에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서 얻은 결과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일본에 있는 지인이 한국이 부럽다고 했다. 유일하게 감독이 남았기 때문에 유산이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면서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전술적인 부분도 잘못됐고 선수단의 컨디션 난조도 있었다. 많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이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월드컵서 해온 모든 것은 축구협회에 모든 것을 넘길 것이다. 협회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내 실패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넘길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독이 든 성배'라는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해 묻자 홍명보 감독은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올바르게 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결과론이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실패했다. 앞으로 어떤 분이 오실지 모르겠지만 이 곳에 계신분들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생각한 것은 전혀 없다. 그동안 등한시 했던 가족들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이번 월드컵에 대해 고민을 해보니 예선전을 거치지 않은 감독이었다. 그래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했다. 그 부분이 그렇지 못한 부분이었다. 처음 취임했을 때 내가 아는 선수들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월과 올해 1월에 국내 선수들로 가진 전지훈련과 경기서 많은 것을 비교했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비교했다. 올림픽에 갔던 감독이기 때문에 더욱 그들을 중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또 "K리그 선수들과 비교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K리그서 최고의 선수들이라면 유럽에서는 B급일 수밖에 없다. 떨어지는 선수들로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했다. 지난 1월에 있던 멕시코와 경기서 바꿔놓은 것이 사실이다. 0-4로 패할 때 이정도의 레벌이라면 남은 어쩔 수 없었다. 좋은 선수들이 모두 유럽에 나갔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K리그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트으리' 논란에 대해서는 "월드컵을 나서는데 내가 좋아하는 선수만을 데리고 나가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더 철저하게 검증을 했다. 아주 더 냉정하게 판단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다. 그러나 밖으로 비쳐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가 있겠지만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알제리전 마치고 난 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이틀정도 회복훈련을 한다. 그리고 전술적인 훈련이 이어진다. 알제리전 비디오를 수십번 봤다. 4일 경기하고 4일 휴식하는 동안 선수들이 2번 보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지난 경기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판단해야 한다. 문제점 파악 후 알제리전 내용을 봐야 한다. 대응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디오 분석 문제는 아니다"고 못밖았다.

컨디션 논란에 대해서는 "내 잘못이다. 선수들이 체력이 올라오는 수치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경기체력이라는 것은 부족했다.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상대와 비교했을 때 뛰는 양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예방주사 등은 미리 계산했다. 훈련량이 많지 않아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몇몇 선수가 열이 있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선수들이 어느정도 컨디션을 끌어 올리느냐에 대해 영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안툰 두 샤트니에 코치 및 기술위원회가 제공하는 자료는 굉장히 좋았다. 다른팀 경기에 대해 분석할 수 있었다. 마이애미 전훈 갔을 때 2명이 코치가 상대국을 점검했다. 그들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내게 쏟아진 비난은 감수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더 노력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명예회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명예는 다른 곳에서 얻은 것이 아니다. 축구에서 얻은 것이다. 축구에서 떨어진다면 전혀 개의치 않는다. 축구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6개월이라는 남은 기간은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예회복이 문제가 아니었다. 사퇴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1년도 제대로 못했는데 6개월은 어떻게 채울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24년 동안 대표팀에 있으면 많이 지친 것 같다. 에너지를 채우는 것도 생각했다. 아시안컵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명보 감독은 "축구를 통해 선수, 코치 그리고 감독도 했다. 또 나에게 축구에 대한 재능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해왔던 사회활동도 해야 한다.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야 한다.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임기중에 크게 한 일이 없다. 그러나 임기 후에는 가장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가지고 임했다. 그것은 앞으로 가져가야 할 부분이다. 24년 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 기분이 좋다. 성원을 받은 것도 감사드린다"고 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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