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스타
  • 작게
  • 원본
  • 크게

이효리가 블로그를 하는 게 뭐 그리 잘못인가

[기타] | 발행시간: 2014.07.19일 11:36
[오마이뉴스 우동균 기자]

최근 가수 이효리가 블로그에 게재했던 결혼 사진을 두고 한 차례 파문이 일었다. 별안간 사진이 사라지고 이효리가 "블로그 운영을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는 글을 남기면서 '이효리가 블로그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이효리가 재차 "블로그 운영을 중단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

이효리는 그동안 SBS <매직아이>등을 통해 블로그 글이 일일이 기사화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 물론 그러면서도 관심 받고 싶은 자신의 모순적인 마음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상 이효리가 블로그를 시작하고부터 이효리가 새로운 포스팅을 올릴 때마다 기자들은 그 모든 포스팅을 빠짐없이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그런 '지나친 관심'은 이효리를 향한 악플로 이어졌다. 악플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블로그를 보고 호기심을 가진 대중이 이효리의 집을 방문하는 일도 늘어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악플을 옹호하는 쪽의 논리는 이렇다. '이효리는 대중의 관심을 바탕으로 먹고 사는 인기 스타다. 그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에는 어느 정도의 논란을 예상 했어야 한다. 그런 논란이 싫다면 블로그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 그러므로 악플 역시 관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런 악플이 달리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과연 악플이 '자연스러운 일'일까.

일거수일투족 기사화한 언론, 이효리 블로그 논란 부추겼다

이효리의 블로그가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포스팅을 모두 기사화하고 하루에 하나꼴로 화제를 만든 것은 언론의 추악한 단면이다. 또 이효리가 요가를 하는 모습을 찍어 올리거나 아침 식단을 찍어 올리는 것까지 기사로 접해야 하는 것은 일종의 공해다.

스타의 블로그가 관심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이효리가 올리는 모든 포스팅이 기사화 될 필요는 없다.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모두 기사거리로 삼고 거기에 쏟아지는 반응들은 이효리에게 알아서 소화하라고 방치하는 것은 언론의 무책임한 행동인 것이다.

또 하나, 이효리에게 쏟아진 무분별한 악플들은 과연 선의에 의한 것인가. 아무리 이효리가 싫고 이효리의 일거수일투족이 거슬린다 하더라도 개인적인 블로그에 찾아가 직접 악플을 다는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그것도 정당한 비판이나 의견의 피력이 아닌, 결혼식 사진을 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인위적으로 연출했다'는 식의 영양가 없는 비난이라면 그런 비난을 이효리가 굳이 참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비난이 듣기 싫으면 블로그를 하지 말라'는 식의 비아냥은 그래서 불편하다. 아무리 싫은 연예인이라도 그가 블로그를 하든, 홈페이지를 열든 그건 그의 자유다. 그 공간이 그들의 안티팬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공간도 아니다. 이효리가 직접 포스팅을 올리고 관리하는 공간에서 반사회적이거나 상식 이하의 포스팅이 게재되지 않고서야 무조건적인 악플을 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건 비판이 아닌, 단순한 비난일 뿐이다. 비난은 어떤 사람에게도 득이 되지 못한다.

결국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기사화하며 거품을 만든 언론, 그 언론에 휩쓸려 무분별한 반응을 쏟아놓은 대중이 이효리의 자유로운 블로그 활동을 막았다. 차라리 블로그를 하지 않는 것이 이효리 개인에게 있어서는 속편한 일인지도 모른다. 블로그 안에서 사진을 올리고 자신의 생각을 몇 줄 쓴 것이 뭐가 그리 큰 잘못일까. 결혼 사진을 삭제 했느냐 안했느냐는 식의 쓸 데 없는 이야기만 되풀이되는 이 논란, 이제는 정말 그만해야 할 때가 아닐까.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7년째 기러기 아빠" 윤다훈, 부인·딸·손녀 '캐나다 뒷바라지'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카페는 아무나 하나" 이동건, 제주도 '사업 도전' 2억 대출 충격

사진=나남뉴스 배우 이동건이 드라마 업계 불황을 언급하며 제주도 카페 창업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19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카페 창업에 나선 이동건의 도전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동건은 진지하게 카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둘이었지만 혼자였다" 고현정, 재벌家 정용진과 '신혼생활' 최초 고백

사진=나남뉴스 배우 고현정이 신세계 회장 정용진과의 신혼 생활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