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민박에 출연했던 '삼남매' 출연자가 이효리의 미담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시청자 게시판에는 '효리언니 덕분에 가수가 되었어요' 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신을 "7년전 쯤 JTBC '효리네 민박1'에 '삼남매'로 출연했고, 이후 효리 언니덕분에 가수가 된 정예원 이라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효리언니의 미담을 늘 가슴에 품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오다가 언니가 메인MC인 레드카펫이 종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쉬운 마음에 이 미담을 온 세상에 퍼뜨릴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어 주저하다 몇 자 적어 내려가본다"고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지만, 어려운 가정으로 인해 도전하지 못하고 다른 학과에 진학해 대학생활을 했다는 정씨. 그는 2017년 우연한 기회에 효리네 민박을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이상순, 깨져있던 남동생 앞니 치료까지...

사진=이효리SNS

그녀는 이효리에게 선물하기 위해 자작곡을 만들어갔고, 이상순과 이효리, 아이유의 도움으로 방송에서 자신의 노래를 내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곡은 네이버 검색어 1위를 하고, 조회수가 146만회가 될 정도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시청자 중 한명은 '오늘 자살을 하려 했는데 이 노랠 우연히 듣고 더 살아보고 싶어졌다'는 메시지를 정씨에게 보냈고, 해당 메시지를 받은 정씨는 가수가 되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정씨는 "촬영 마지막 날, (이효리) 언니가 힘든 시절 직접 치면서 위로받았던 소중한 기타를 저에게 주면서 앞으로의 제 음악들을 응원해 주셨다."고도 전했다. 방송은 끝났지만 정씨는 이효리-이상순 부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고.

사진=이효리SNS

특히 인터뷰를 하거나 노래를 하면 늘 자신의 이름이 아닌 이상순과 이효리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상순에게 죄송하다는 메일을 보냈다고. 그녀는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서 효리언니가 '예원아, 우리를 더 밟고 올라가란 말이야' 라며 걱정말고 본인들을 활용해 더 잘되라고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또 "효리네민박 출연 당시 중학생이던 남동생이 앞니가 깨져 다쳐있었는데, 치료비가 비싸 임시방편으로 신경치료만 해 둔 상태였다. 상순오빠가 저희 큰 언니에게 한 치과 연락처를 주셨고 도움을 주셔서 방송 이후 따로 제 남동생 앞니를 꾸준히 치료하게 도와주셨다"고도 전했다.

작성자는 이효리 덕에 현재 19곡을 발매한 5년차 가수가 되었다며, "너무 감사한 이 마음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늘 고민만 하다 언니가 얼마나 따뜻하고 정이 많고 사랑이 많은 사람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고민끝에 제보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언니에게 감사한 제 마음이 잘 전달 되었으면, 언니의 이런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