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본격 가동 후 공식매체 통해 첫 비난


(서울=뉴스1)서재준 기자 =

북한이 지난 15일 본격 활동을 개시한 통일준비위원회에 대해 25일 "'체제통일' 망상의 발로"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이날 '체제통일을 추구하는 불순한 모략소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통준위 발족이 "북남관계 개선과 자주통일을 일일천추로 열망하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을 우롱·모독하는 정치협잡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민주조선은 "우리 민족이 여태껏 통일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그 무슨 미래상이 없거나 '통일추진의 구체적 방향성'이 없어서가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 당시 나온 5·24조치 등 대북 강경책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된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겨냥해 "이들도 '한반도신뢰프로세스'니 '드레스덴구상'이니 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들의 속심은 여론을 오도해 저들의 반통일적 정체를 가리우고 '체제통일' 준비를 다그치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조선은 "온 겨레가 이러한 정치협잡 행위를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중대제안, 특별제안, 공화국 성명 등 북측의 제안에 남측이 호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관영 매체가 통준위의 인적 구성 발표 및 활동 개시 이후 이에 대한 언급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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