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한국에 대한 가장 강한 이미지는 '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25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학계·언론계·관계기관·일반 청중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국 대상 한국이미지 조사(2013)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외교부의 의뢰를 받은 삼정KPMG가 지난해 10월부터 한달간 전세계 주요 17개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발표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기술이었다. 다음으로 삼성, 전쟁, 싸이(강남스타일), 아시아, 북한, 김치, 핵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 부문별 평가에서는 경제(3.9점)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다음으로 대중문화(3.2점), 정치(3.0점) 순이었다. 한국사람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는 '최첨단의', '창조적인', '미래지향적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으며 부정적 이미지로는 '보수적', '경직됐다'는 단어가 꼽혔다.
국가이미지 지수는 5점 만점에 3.03점으로 보통수준을 기록해 국가이미지 지수를 제고하기 위한 현지 국민대상 외교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남한과 북한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는 답도 전체의 30.2%에 달했다.
외교부 조태열 차관은 개회사에서 "중국이나 일본 문화의 아류(亞流)로 우리를 인식하는 세계인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트리고 품격있는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공공외교 활동 참여를 당부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