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구훙썽 씨에게는 아직 1만 4천 위안, 리쑹무 씨에게는 5천 위안, 푸허우다오 씨에게는 아직 4만 여 위안의 빚이 남았습니다……" 죽봉을 쥐고 있는 한 노인이 여물을 주려고 돼지먹이통을 더듬으며 이렇게 말한다.
난퉁 하이안취탕진 중챠오촌에 살고 있는 셰샤오원 씨(73세)는 백내장으로 두눈이 모두 실명됐다. 하지만 아들이 장사로 진 120여 만 위안의 부채를 갚기 위해 돼지를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그해 사육주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행동으로 아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1995년, 셰샤오원 씨의 아들이 고향 인근 사육주들의 달걀을 수매한 후 항저우의 마트로 운송해다 팔며 돈을 벌었다.
그러던 2006년, 지인의 소개로 그는 수중의 자금을 본전으로 저장 2개 마트에 채소를 공급하는 장사를 했다. 하지만 마트가 경영부실로 하루밤에 파산되고 사장이 도망치면서 그는 120만 위안의 빚을 떠안게 됐던 것이다. 이때 사육주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서는 돈을 내라고 닥달했다.
아들이 자살하려는 생각까지 하자 두 눈이 실명된 아버지는 아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다독여주는 한편 사육주들을 찾아다니면서 아들의 빚을 천천히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후로 셰샤오원 씨는 저축했던 돈을 전부 털어 돼지 50마리를 사들여 기르기 시작했다. 가책을 느낀 셰샤오원 씨의 아들도 트럭을 팔고 운송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1년에 7만, 8만 위안을 벌었다고 한다.
이렇게 이들 부자는 6년간 총 60여 만 위안의 빚을 갚았다.
셰샤오원 씨는 앞으로 4~5년 내에 모든 빚을 다 갚겠다고 말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