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레이쥔 CEO가 회사 앞에서 물벼락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최근 한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중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치후(奇虎)360 저우훙이(周鸿祎) CEO, 샤오미(小米) 레이쥔(雷军) CEO가 회사 본사에서 직원들, 매체 기자가 지켜보고 있는데 스스로 물통을 들고는 물벼락 세례를 맞았다.
이같은 물벼락 세례는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 중국명 冰桶挑战)'에 참여하기 위해 한 것이다.
일명 얼음물 뒤집어쓰기로도 불리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협회(ALS)가 루게릭병(ALS)에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이다. 누군가 물벼락을 뒤집어 쓴 후, 다음 친구 3명을 지목해 이를 이어가야 한다. 지목받은 사람은 자신의 24시간 안에 같은 방식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자신의 SNS를 통해 알리거나 ALS에 100달러를 기부하는 방식인데 대다수 사람들이 도전과 기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 유명 가수이자 배우 제니퍼 로페즈 등 미국 내 유명 인사가 여기에 동참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까지 지목받았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도 애니팡 시리즈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개그맨 김준호, 배우 조인성,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등이 동참해 주목받았다.
▲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빌 게이츠(윗쪽)와 마크 주커버그(아래쪽)
중국에서는 지난 17일 저녁 7시 55분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이자(一加)의 창업자인 류쭤후(刘作虎)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물벼락을 맞는 동영상과 미국 ALS 기부주소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유쿠투더우(优酷土豆) 구융창(古永锵) CEO, 360 저우훙이 CEO, 샤오미 레이쥔 CEO 등이 지목받고 이에 동참하면서 현지 언론과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더욱이 레이쥔 CEO는 물벼락을 맞기에 앞서 다음 타자로 중화권 톱스타 류더화(刘德华), 팍스콘의 설립자인 궈타이밍(郭台銘) 회장,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彦宏) CEO을 지목해 이들의 동참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의 웨이보에서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최고 핫이슈로 등재됐으며 시나닷컴에서 자체적으로 자국의 희귀병 공익프로젝트와 연결해 진행한 기부 프로젝트에는 지난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5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해 기부했다.
중국의 대다수 네티즌은 이같은 자선모금 운동에 "신선하다", "나도 참여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지만 일부 네티즌은 "국내 기업에서 공익 프로젝트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비난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