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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기하가 희귀병을 앓은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좋은 노래 있으면 소개시켜줘'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정재형, 장기하, 카더가든, 비비가 출연했다.

이날 장기하는 원래 꿈이 가수가 아닌 드러머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그는 "원래 가수, 싱어송라이터가 꿈이 아니었다. 어렸을 땐 프로 드러머가 꿈이었다"며 "처음 합류했던 밴드 '눈뜨고 코베인'에서도 드러머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군대도 군악대 가려고 연습하던 중에 왼손에 희귀병이 생겼다. 국소성 이긴장증이라고 하는데 스틱을 살며시 쥐어야 하는데 의지와 상관 없이 꽉 쥐어진다"며 "그거 때문에 군악대 (꿈을) 접고, 일반 군대를 가게 됐다. 드러머 꿈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결국 장기하는 드러머를 포기하고 군악대가 아닌 일반군대에 갔다고 말하며 "군대 가서 '작곡을 해보자'하고 그때 만든 게 '싸구려커피', '달이 차오른다, 가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부를 생각은 아니었다. '밴드 해서 남이 부르게 하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만들고 보니 내 말투로 만들었는데 어떻게 시키지 (싶더라). 내가 할 수밖에 없겠다고 해서 시작한 게 '장기하와 얼굴들'이다"라며 '장기하와 얼굴들' 탄생비화를 밝혔다.

한편 장기하가 앓고 있는 국소성 이긴장증은 일상생활에서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특정 행동을 할 때만 손가락 등 우리 몸 일부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 질환이다. 기타리스트,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등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악기 연주자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손으로 다루는 악기 연주자의 경우 손에 마비 증세가 오지만 관악기 연주자는 입술 근육에 마비가 오기도 한다.

비비 "송중기가 최신 핸드폰 사줬다" 미담 공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한편 가수 겸 배우 비비가 송중기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했다.

이날 비비는 세계적 영화제를 접수했다는 말이 있다는 MC들의 말에 "접수까진 아니고 참석했다. 저희 영화 '화란'팀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노미네이트가 돼 가 봤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이어 비비는 '화란'에 함께 출연한 배우 송중기에게 선물을 받은 사실도 자랑했다. 비비가 "휴대폰을 사주셨다. 이번에 새로 나온 기종으로"라고 말하자 김구라는 "2G폰을 썼냐 왜 사줬냐"며 의아해했다.

이에 비비는 "저랑 지금은 군대 가 있는 홍사빈 배우랑 같이 사주셨다"면서 "'이번에 나온다네요'라고 하니까 '뭐 예약해'라고 하면서 돈을 보내주시더라"고 설명했고 유세윤은 "사서 주는 게 아니라 돈 보내줄게"라며 쿨입금에 감탄했다.

비비는 가수 겸 4년 차 배우 김형서로도 활약 중이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으로 제76회 칸 영화제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송중기가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