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윈난성(云南省) 쿤밍(昆明) 기차역에서 무차별 칼부림 테러를 저질러 31명을 사망케 하고 141명을 입힌 테러범 3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쿤밍시 중급인민법원은 12일 오전 쿤밍 기차역 테러에 대한 심리를 열고 오후에 곧바로 테러조직결성죄, 고의살해죄 등 혐의로 기소된 해러이스칸다르 이하이티 등 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며 같은 혐의로 기소된 다른 1명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극단적 종교사상의 영향을 받은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조직원들을 하나둘씩 불러모아 폭발물을 만들고 테러 훈련과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며 테러를 준비해왔다.
지난 2월 24일부터 사흘간 이들 조직원들은 윈난성 거주시(个旧市) 샤뎬구(沙甸区)에 집결해 기차역 테러에 대한 계획을 세운 후 1일 저녁 쿤밍기차역에 도착해 현장에 있던 시민, 관광객들을 상대로 준비해 온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31명이 죽고 14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40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칼을 휘두른 테러범은 모두 5명이었으며 1명을 제외하고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당했다. 사형,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들은 테러가 있기 이틀 전 몰래 국경을 넘어가려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법원은 "물적 증거, 증인의 증언, 피해자 진술, 피고인 진술, 감정 의견 등을 토대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