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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에 사상을 넣으면 바위도 깰 수 있습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9.24일 08:38


남자 역도 56㎏급 금메달리스트 엄윤철(북한)이 23일 인천 송도동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달걀에 사상을 넣으면 바위도 깰 수 있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역도 우승자인 북한의 엄윤철(23)은 기자회견 내내 '사상'을 강조했다. 엄윤철은 20일 56㎏급에서 대회 첫 세계신기록(용상·170㎏)을 세우며 1위를 한 북한 역도의 간판스타다.

경기 당일 공식 인터뷰를 거부했던 그는 23일 조직위 측이 메인프레스센터에 마련한 세계신기록 달성 기념식에 참석했다. 21일 남자 62㎏급 인상(154㎏)과 합계(332㎏)에서 세계신기록을 낸 동료 김은국(26)과 함께였다.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긴 엄윤철은 세계신기록의 비결을 묻는 첫 질문을 받자 "기자분들께 묻겠습니다. 달걀로 바위를 깬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국내외 취재진을 둘러보더니 "최고 사령관 김정은 동지(노동당 제1비서)께서 '달걀로 바위를 깰 수 없지만, 사상을 넣으면 깰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우리 체육인들은 그런 사상으로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것이 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사상이 결정한다'는 엄윤철의 발언은 지난 6월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실린 사설 내용과 같다. 당시 노동신문은 '위대한 사상의 힘은 무궁무진하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당이 제일 경계하는 것은 물질적 조건을 운운하면서 사상 발동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며 '닭알(달걀)에도 사상을 재우면 바위를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당이 주장하는 사상론'이라고 주장했다.

김은국은 '세계신기록에 대한 포상'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무엇도 바라는 것이 없다"면서 "오직 김정은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고 인민에게 기쁨을 준 것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물질을 부정하고 사상 공세를 편 북한의 체육영웅들이 북한에선 일반 주민보다 훨씬 큰 물질적 혜택을 받는 점은 모순이다. 엄윤철과 김은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북한으로 돌아가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초대를 받았고, 훈장과 함께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작년 10월 평양에 지어진 우수 체육인 전용 아파트도 선물로 얻었다. 둘이 이번 아시안게임 세계신기록 기념으로 받은 스위스 시계 티쏘(대회 공식 계측) 제품은 국내 시판가 96만원짜리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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