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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정신 놓게한 '한국 면세점 그녀' 바로…

[기타] | 발행시간: 2012.03.28일 03:09
글로벌 면세시장 年 10%씩 성장

아모레퍼시픽, 9개국에 면세 매장

세계 화장품 업체들과 경쟁

설화수·라네즈… 인기 몰이

국내 면세점, 아시아 시장 30% 차지

구매력 큰 일부 중국 소비자들

886달러 짜리 설화수 프리미엄세트

한사람이 3~5세트씩 구매하기도

국내 화장품 업계가 해외 소비자를 잡기 위해 면세점 시장 공략에 나섰다. 1980년대 시작된 해외 직접 진출(1단계), 2000년대 한류팬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2단계)에 이어 면세점 시장까지 잡겠다는 것이다. 해외 소비자와 접할 수 있는 유통 경로를 물 샐 틈 없이 잡아낸다는 전략이다.

▲ 아모레는 한류스타 송혜교를 라네즈의 모델로 내세워 아시아 면세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송혜교가 광고하는 라네즈의‘워터 슬리핑 팩’은 해외시장에서 이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아모레퍼시픽 제공

그 선두에 있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다. 1964년 국내산 화장품 최초로 '오스카'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한 후, 현재 북미·서유럽·동남아시아·중국·일본에서 설화수·라네즈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가 국제 면세 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2008년 3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였다. 기초화장품과 색조가 고르게 구성된 라네즈 제품이 창이공항에서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샤넬이나 랑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수십년 전부터 면세점 시장을 장악해온 것과 비교할 때 늦은 감이 있었지만 2009년부터 면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현재 일본·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총 9개국 59개 매장에 진출했다. 올해 1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아모레 측은 "글로벌 면세시장이 매년 약 10%씩 성장하고 있는 데다, 화장품·향수 등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 세계 화장품 업계가 면세점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라고 했다. 2011년 전 세계 면세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0% 성장한 약 46조원 정도다. 아시아 면세 시장 성장세는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2011년 아시아 면세 시장 성장률은 17%로 유럽 면세 시장(10%)을 추월했다. 주로 아시아 국가 면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아모레도 이런 성장세에 올라타 국제면세부문 매출이 매년 130%씩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에서는 월평균 약 1억4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지난해 10월 진출한 중국 하이난도 싼야(三亞) 시내 면세점의 경우, 라네즈 매장이 단일 매장 최초로 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모레퍼시픽의‘설화수’매장을 찾아 제품을 둘러 보고 있다. /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글로벌 면세점에서 인기있는 품목은 한방브랜드인 설화수다. '여윤팩' '윤조에센스' '자음생크림' '자음수·자음유액'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아모레 측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라네즈의 '워터 슬리핑 팩'은 이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내 면세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아시아 국가 중 면세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곳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2011년 말 기준 국내 면세 시장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해 아시아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국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 비율도 지난해 45%에서 올해 55%로 증가했다.

국내 면세점에서 아모레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중 가장 '큰손'은 중화권 소비자다. 2011년 그 비중이 3분의 1에 달했다. 아모레 측은 "구매력이 큰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설화수의 프리미엄 라인인 진설라인 세트(면세점가 886달러, 백화점가 116만원)를 3~5세트씩 구매해갔다"고 했다.

아모레는 앞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면세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면세점에서 아모레 제품을 써본 경험이 해외 현지에서 아모레 제품의 재구입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서다. 아모레 측은 "앞으로 개방 경제가 가속화되고 여행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서 면세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김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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