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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차승원, 그는 진정 '사랑'을 아는 인간이다

[기타] | 발행시간: 2014.10.07일 06:50

차승원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차노아는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다"

배우 차승원이 차노아의 친부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5일 밤 채널A는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의 친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차승원 부부를 상대로 1억여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이후 차승원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에는 문의가 빗발쳤고, 6일 오후 YG는 차승원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차승원 씨는 22년전에 결혼했고,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 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차승원씨는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자신의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승원의 입장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슴 뭉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승원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측근들에 따르면 차승원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차노아를 키워오면서 친자식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애정을 쏟았다. 그래서 차승원이 차노아의 '친부'가 아님을 의심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기적인 동기에 따라서 움직이는 각박한 세태에서 차승원의 타산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가뭄의 단비 같은 촉촉한 감동은 우리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아이를 가진 여성을 자신의 배우자로 선택한 '용기', 그 배우자가 낳은 아이를 자기 자식 못지 않게 애정을 쏟아 키운 '사랑'. 그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인간이다. 배우로서 멋진 길을 걸어온 차승원은 이토록 멋스럽고 존경스러운 성품을 지닌 공인이자 남편이요, 아버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차승원 개인의 가정사가 만천하에 드러남으로써 차승원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과 차노아에게도 크나큰 마음의 상처가 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거둘 수가 없다.

이런 사안은 차라리 보도가 되지 않았으면 더 나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조용히 소송이 진행되고 마무리 되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아무리 연예인과 관련된 '팩트'라고 하지만, 차승원 본인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문제, 그것도 단순한 가족 문제가 아닌 '출생의 문제'와 관련돼 있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라는 말은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간혹 들어보긴 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그건 어디까지나 허구(픽션)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순정'이라고 여겨졌다. 한국처럼 혈연 중심 사회에서 그런 사랑은 말처럼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승원은 '순정한 내리사랑'이, 그런 '보석 같은 사랑'이 현실에서도 가능함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차승원과 가족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미 어마어마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겠지만, 어서 빨리 아물어 이전처럼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되기를 두 손 모아 응원한다.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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