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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는 없었다"…머라이어 캐리, 디바의 '뜻밖' (종합)

[기타] | 발행시간: 2014.10.09일 10:57

[Dispatch=김혜원기자] 1만 2,000명이 올림픽공원 잔디광장에 몰렸다. 쌀쌀한 날씨지만 묘한 들뜸으로 가득했다. 그렇게 모두 디바를 기다렸다. 11년 만에 다시 찾은 머라이어 캐리를….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8일 오후 8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롯데월드몰 어메이징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03년 단독 콘서트 이후 11년만에 국내 무대에 섰다.


암전이 되고, 숨을 죽였다. 화려한 영상이 스크린을 메우고, 화끈한 댄서가 무대를 채웠다. 그리고 나타난 캐리. 팬들은 일제히 함성을 내지르며 디바의 내한을 환영했다.


하지만 열기는 시간과 반비례했다. 무대가 진행될 수록 반응은 식어갔다. 이날,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삼켰지만, 디바의 목소리는 전혀 관중을 장악하지 못했다.

◆ 히트곡 퍼레이드…오직 익숙함


첫 무대는 '판타지'였다. 캐리는 흰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공연 초반, 잔잔한 미디움템포 곡들로 준비했다. 오프닝에 이어 '터치 마이 바디', '이모션' 등을 연달아 불렀다.

이후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브레이크다운', '아이 노우 왓 유 원트', '하트브레이커', '버터플라이' 등 인기곡을 연달아 불렀다. 발라드, 댄스,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무대였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곡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였다. 종소리와 함께 전주가 시작되자 반가운 함성이 쏟아졌다. 이제 막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잔디광장은 미리 크리스마스였다.

◆ 다시 돌아온 디바…돌고래는 없다


귀에 익숙한 곡이 이어졌지만, 관객들은 좀처럼 몸을 들썩이지 못했다. 그 흔한, 일명 '떼창'도 없었다. 오히려 실망감이 뒤섞인 한숨이 흘러나왔다. 몇몇 관객은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다.


팬들이 기대한 건, 캐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이었다. 전매특허 돌고래 창법도 기다렸다. 하지만 캐리는 그 어느것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캐리가 왔지만, 캐리가 온 게 아니었다.

3중고였다. 우선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일부 곡은 립싱크를 하기도 했다. 이유를 떠나, 프로답지 못했다. 여기에 한국의 가을밤은 쌀쌀했다. 캐리는 공연 도중 재킷을 걸치기도 했다.

게다가 야외무대의 한계는 분명했다. 캐리의 노래는 관객의 귀에 꽂히지 못했다. 마이크를 타고 머리 위 하늘로 퍼졌다. 결국 라이브의 매력은 실종되고 말았다.

◆ 그래도, 볼거리는…있었다.


라이브는 아쉬웠지만 볼거리는 풍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귀보다 눈이 즐거운 공연이 된 것. 특히 댄서들의 퍼포먼스는 압권이었다. 현란한 춤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러스와 밴드 연주도 훌륭했다. 캐리가 다음을 준비하는 동안, 세션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코러스, 피아노, 키보드, 기타, 드럼 등의 합주는 관객의 흥을 이끌어냈다. 함성도 가장 컸다.


무대의상도 볼거리였다. 캐리는 총 3벌의 의상으로 무대에 섰다. 화이트 미니 드레스와 언발란스 드레스로 탄탄한 꿀벅지를 드러냈다. 검정 롱드레스로는 굴곡있는 몸매를 강조했다.

<사진제공=예스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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