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중국 저장위성TV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차이나'(中国好聲音) 시즌3에서 7일, 한국 걸그룹 출신 중국 여가수 장비천(張碧晨)이 계관을 따안았다.
바다 건너 한국까지 가서 훈련생 생활을 한 적이 있는 장비천은 "한국에서의 몇년간의 강도 높은 훈련과 고달팠던 생활이 있어 의지력을 연마하게 됐고 음악에 대해 더욱 겸손한 태도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장비천은 대학교 2학년생이었던 2012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KBS의 주최로 치러진 ‘케이팝 월드페스티벌’에서 치열했던 중국지역 예선을 뚫고 중국대표로 출연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당시 가수 린의 ‘시간을 거슬러’를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가창력 뿐만 아니라 예쁘장한 외모에 중국어를 비롯해 프랑스어, 영어 등 출중한 외국어 실력을 가진 ‘엄친딸’로 알려졌다.
그 후 그는 한국의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에 남았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연습생 생활은 예상보다 훨씬 고달팠다. 그녀는 매 주 6일동안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수업을 받았다. 훈련이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생활의 어려움은 이겨내기 너무 어려웠다.
장비천이 계약한 회사는 먹고 자는 것을 다 해결해주기로 약속했지만 얼마 안돼 점심식사 한끼밖에 해결해주지 않았다. 몇달 후부터 장비천은 월세를 지불할 돈이 없어 돈을 빌리기 위해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찾아 다녔고 "때로는 한 주에 이사를 몇 번이나 하는" 신세가 돼버렸다.
2013년, 장비천은 한국 걸그룹 '써니데이즈'에 가입해 한국에서 공식 데뷔했다. 그러나 첫 무대부터 그녀는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다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너무 민감한 상태였다. 게다가 나는 외국인이고 그녀들은 선배고 나 또한 마지막에 합류했기 때문에 매사에 각별히 조심해야 했다"고 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이중 고통에 시달렸지만 장비천은 "배운 것이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한국에 있던 9개월 동안의 생활에서 그녀는 꿈을 위해 인내심을 가질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녀는 지금 부르는 노래와 1년 전에 불렀던 노래에 많은 차이가 난다고 했다.
그녀는 "음악에 대한 나의 태도가 더욱 겸손해졌다. 나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잘 부른다고 하니까 시뚝해지곤 했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동안에 나의 마음은 많이 가라앉았다. 무슨 일이든 가장 낮은 출발점에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생각이 달라지면서 자기 위치를 더 잘 알게 됐고 가벼운 마음으로 결승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매 번 노래를 부를 때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잘 부르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