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 이 정도면 완전히 '새로운' 남자의 출현이다.
배우 송재림이 애교, 질투, 자상함을 모두 갖춘 '아내 같은 남편' 끝판왕에 올랐다. 뜬금 없는 닭살 멘트에 소리를 치다가도, 계속해서 보게 되는 중독성도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송재림의 '아내 같은' 매력이 극에 달했다. 다소 털털한 김소은의 성격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우리 결혼했어요' 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남편상을 그려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식사를 차려주는 건 기본, 온갖 애교와 앙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며 시청자들과 같은 마음임을 토로하기도 했다.
패널들이 가장 먼저 폭발한 장면은 김소은이 악플을 호소했을 때. "드세다"는 악플을 보고 속상했다는 김소은에게 송재림은 "그런 말은 듣지마"라며 김소은의 두 귀를 감싸쥐는 모습으로 패널들을 경악케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뜬금 없이 나오는 게 송재림표 애교의 매력.
그는 수시로 뽀뽀 소리를 내며 "소리부터 익숙해져야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물을 마시면서 움직이는 성대를 보라고 자랑하다 사레가 걸리기도 했다.
세심하게 아침밥을 차려주고, 수시로 머리를 들이밀며 '쓰담쓰담'해달라고 하는 남편에게 김소은은 "아내 같은 남편이 좋다"며 흡족해했다.
김소은은 그런 그를 컨트롤하며 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질투를 예상했으면서도 트위터에 다른 배우와 하트를 써넣는 등의 행동이 역시나 송재림을 자극했다. 그는 김소은에게 "드라마 제작 발표회 기사봤다. '김소은, 송재림보다 이상윤이 더 좋아', 이해한다"면서도 "그런데 SNS에 이상윤씨랑 찍은 사진에 하트 붙였더라. '송재림이 이 글을 싫어합니다'라고 댓글 달고 싶었다"며 끊임없이 질투해 웃음을 유발했다.
사격장에서마저 애교는 계속됐다. 송재림은 사격이 끝나자마자 김소은의 어깨를 주무르고, 간발의 차로 지고 나서도 속상해하기는 커녕 김소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했다.
송재림이 등장할 때면 패널들의 비명 소리가 잦아들지 않는 상황. 완전히 새로운 남성상의 출현에 시청자들 역시 경악과 감탄을 오가며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rinny@osen.co.kr
<사진> '우리 결혼했어요' 캡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