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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화성 왕복을 실현할 야심찬 프로젝트의 주역인 미국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5일(현지시간) 실험 발사된다.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호’ 이후 45년 만에 화성여행을 향한 첫발을 내디디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당초 4일 오리온 시험 발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강풍과 기체 결함으로 발사 3분43초 전에 이를 취소하고 하루 연기했다. 기체 결함은 로켓 카메라 시스템에 장착된 배터리의 감소, 배수 밸브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발사 가능시간대인 2시간 반 동안 문제점을 해결하려 노력했으나 실패하자 발사 일정을 하루 미뤘다. 마이크 커리 NASA 대변인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문 기술진이 문제점을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조정된 발사 가능시간대는 동부시간 5일 오전 7시 5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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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시험 비행을 통해 지상에서 높이 3600마일(약 5800㎞)까지 올라간 뒤 4시간 반 동안 지구 궤도 두 바퀴를 돌고 태평양과 인접한 멕시코 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해변 600마일 인근 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1200개 첨단 센서를 탑재한 오리온의 시험 비행을 바탕으로 향후 우주인의 탑승에 대비한 내열, 내진 등 각종 기준치 측정이 이뤄지게 된다.
아폴로 우주선보다 훨씬 큰 규모로 제작된 오리온은 인류의 우주 개척에 새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NASA는 오는 2018년에 다시 한 번 오리온 무인 시험 발사에 나선다. 오리온은 이르면 2021년 첫 유인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