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초대형 태풍 하구피트가 접근하면서 4일 지난해 태풍 해연으로 입었던 피해 공포가 되살아나 식품점과 주유소 등에서 극심한 사재기가 벌어지고 해안가 마을들에 일제히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지고있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최대 풍속 시속 230㎞의 초대형 태풍 하구피트가 6일 필리핀 이스턴 사마르주에 상륙해 내륙 지역을 강타할것이라고 예고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11월 태풍 해연으로 7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지고 많은 마을들이 초토화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었다.
해연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에밀리 사갈레스는 일찌감치 옷가지 등을 싸들고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23살의 사갈레스는 상점과 주유소마다 생필품을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곳곳에 대피소를 마련하는 한편 폭우로 고립될것으로 우려되는 마을들에 비상식량 등을 공급하고있다.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은 4일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 공군의 C-130 수송기들에 긴급 비행에 나설 준비를 지시하는 한편 병원의 준비 상황 점검과 경찰의 치안 유지 대책 점검도 지시했다. 지난해 하이옌 피해 당시 타클로반에서는 대규모 약탈 행위가 빚어졌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하구피트는 욜란다(해연의 필리핀 명칭)보다 더 강력하다며 하구피트의 필리핀 접근은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