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안이슬 기자]
또 한 편의 다큐버스터 탄생의 서막이 올랐다.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 박스오피스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89세의 나이에도 소녀 같은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봄에는 꽃을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에는 물장구를 치며 보내는 노부부의 아름다운 일상과 점점 다가오는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았다.
지난 달 27일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개봉 첫 날 8000여 명을 모은데 이어 첫 주말까지 총 4만 4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독립영화, 그것도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놀라운 기록이다.
2주차에 접어들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상영관도 200여 개 관으로 늘었고, 평일 일일 관객도 1만 명대로 증가했다.
개봉 2주차 중반에 접어든 지난 3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독립영화 흥행의 기점으로 일컬어지는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독립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인 '워낭소리'보다 무려 5일 이나 빠른 기록이다. 올해 독립영화 흥행작으로 화제를 모은 '한공주'도 10만 돌파까지 9일이 걸렸다.
예매율도 크게 늘었다. 주말을 앞둔 지난 5일 오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5%에 육박하는 실시간 예매율을 보이며 4위에 올라 '덕수리 5형제', '퓨리' 등 상업영화보다 높은 예매율 순위를 기록했다. 예매 관객도 1만 여명 대를 유지했다.
엄청난 광고 공세 없이도 영화의 힘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얻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워낭소리'에 이어 또 한 번 다큐버스터의 신화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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