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전문매장에서 수천, 수만 위안에 판매하는 명품 브랜드를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수백 위안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한 '명품'이 과연 진품일까요?
최근 몇 년 간 광저우시 바이윈구 펑황로에 도매시장이 대거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매시장은 낮이 아닌 저녁에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굳이 저녁에만 장사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
정확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저녁에 궈다신발소매시장을 찾았습니다.
낮에는 문을 꽁꽁 닫았던 가게들이 저녁이 되니 모두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이곳의 신발가게에서는 루이비통, 구찌, 발리 등 세계 각지의 유명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최신 디자인도 2백에서 3백 위안대의 가격이면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파는 명품 신발은 모두 광저우 현지에서 생산한 짝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짝퉁을 팔고 있었기 때문에 관련 부서의 감독을 피해 저녁에 장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저녁에만 문을 열지만 이곳의 신발가게는 전국 각지의 소매업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호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짝퉁 제품은 최신 디자인에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전문 매장에서 구입했을 때와 똑같은 포장, 영수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포장과 영수증도 실은 현지에서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포장상자가 소매시장의 밖에 무더기채 쌓여있었고 홍콩 전문매장 영수증도 3위안만 내면 현장에서 직접 프린트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 이곳에서는 전문적인 양성반을 개설해 구입한 짝퉁을 파는 경로를 알려주고 관련 부서의 감독을 피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등 짝퉁판매업자에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타오바오넷 외에도 위챗을 이용해 친구나 단골손님에게 짝퉁을 판매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가게의 위챗 바코드에 스캔하고 나면 최신형 짝퉁에 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게에 직접 가지 않고도 신발을 구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는 유통고리가 줄어들어 가격이 저렴하고 집까지 배송이 가능한 장점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짝퉁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거 유통되면 소비자의 이익에 손해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더욱이 전자상거래 등 신형 판매방식의 건전한 발전에도 피해를 주게 됩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