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를 이용해 이식해도 큰 문제가 없는 피부·뼈·연골·관절 등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도쿄(東京)대병원 연구팀과 후지필름은 병이나 화상 등으로 상실한 피부·뼈·연골·관절 등을 3D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뒤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식 시 발생하는 각종 감염증상의 위험성을 저감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기술은 5년후 실용화를 목표로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의 피부·연골·뼈 조직의 70% 이상이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으로 이루어진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후지필름이 유전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인간 콜라겐 성분인 ‘RCP’를 활용, 피부 등을 만들어냈다.
RCP에 환자로부터 채취한 줄기세포와 세포 증식을 활성화시키는 단백질 성장인자 등을 섞은 뒤 3D프린터로 피부·뼈·연골 등을 제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컴퓨터를 활용해 3D 프린터를 조작하면 2~3시간 안에 원하는 조직을 제작할 수 있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는 소 등의 동물 조직과 플라스틱소재를 활용해 3D프린터를 통해 인체 이식용 조직을 만드는 기술이 이미 개발돼 있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조직은 각종 감염증상의 위험이 있어 인체 조직에 동화되는데 2~3년의 시간이 필요한 단점이 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감염증상의 위험성이 현저하게 낮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조직은 인체에 동화되는데 단지 몇 개월정도가 필요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