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바르셀로나가 2015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을 선언했다.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규정 위반에 대한 징계로 일 년 간 이적 시장에 참가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다.
8일(한국 시각) 스페인 언론 <아스>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이 징계 기간 동안 FIFA와 관계를 끊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FIFA는 지난 해 8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의 선수에 대한 해외이적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2015년 한 해 동안 이적 시장 참가를 막고 벌금을 부과했다. 여기에는 이승우·백승호·장결희 등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유망주들도 포함돼 있어 국내 팬들에게 큰 우려를 샀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징계 완화를 위해 상위 기관인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를 신청했으나, 이는 기각당했다. 바르셀로나는 2015년 한 해 동안 이적 시장에 참가하지 못하고, 이승우·장결희 등도 만 18세가 된 후에야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에 바르토메우 회장은 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조셉 블래터 FIFA 회장에게 이적 시장 참가 불가 징계에 대해 거센 어조로 항의성 메일을 보내고, 징계가 끝날 때까지 관계를 끊을 것이라 경고했다.
더해 바르셀로나는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도 대표자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 통보했다. 따라서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리오넬 메시도 바르셀로나 구단 측 대표자 없이 홀로 시상식에 참가할 듯하다.
그러나 이는 FIFA에 불만을 표하고자 하는 바르셀로나의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많은 의혹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메시는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불화설이 불거지고 있고, 첼시·맨체스터 시티 등이 천문학적 액수로 그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 이런 판국에 메시가 홀로 시상식에 참가하는 것은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좋지 않은 관계에 대한 억측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나의 불참 선언에 FIFA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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