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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작예술단의 지휘봉을 추켜든 사람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02.03일 13:58
-훈춘시로인대학 은작(银雀)예술단 지휘 겸 교원 김철호선생의 이야기

늘 크고 작은 문예행사에서 진두지휘하는 김철호선생

《로인들이 만년을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면서 행복을 누릴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스럽고 행복합니다.》이는 훈춘시로간부국 로인대학 은작예술단 지휘 겸 교원인 김철호선생(64세)의 진솔한 고백이다.

2008년부터 이 예술단의 지휘 겸 교원으로 초빙된 김철호선생은 오로지 대중을 위한 문예사업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사람이다. 그는 일찍 18세 나던 해부터 영자촌에서 생산로동에 종사하면서 문예선전대에 가입하여 지치고 고단한 농민들에게 문화적향수를 안겨주었다.

문화예술에 애착을 갖고 열정을 쏟아가던 1973년경 그는 연변예술학교에 입학하여 체계적으로 문예지식을 장악해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현행반혁명》분자로 몰리면서 그만 퇴학당하고만다. 열병보다 견디기 어려운 곤경속에서 그는 손풍금, 트롬본, 바리톤, 클라리네트 등 악기와 동무하면서 나날을 보내게 되였다. 그러던 1978년에 아버지문제가 해결을 받으면서 그도 다시 연변대학 문학예술전업반에 입학하여 열심히 예술기량을 닦아나갔다.

훈춘시로간부대학 군악단과 함께 있는 김철호지휘(앞줄 왼쪽 일곱번째)

3년 공부를 마친 뒤 1981년부터 훈춘시문화관에서 사업하게 된 그는 늘 기층에 내려가 예술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에 최선을 다하였다. 그는 도심에서 100여리 상거해있는 마적달향 문화소에 내려가 농촌문화사업을 발전시켰을뿐더러 훈춘진, 진교, 춘성향 등지의 문화소를 거쳐가면서 예술인재와 음악교원 양성에 혼심을 쏟아부었다.

문화사업에 종사한 30여년래 김철호선생은 농촌과 도시 군중문화사업을 지도하는 한편 100여수의 가곡을 창작하여 널리 보급하였다. 1984년 그는 훈춘시문예경연에서 공연 1등상을 수상하였고 문화사업계통 선진사업자로 8차나 표창받았다.

훈춘시문화관에서 퇴직을 하게 되자 그는 훈춘시로간부국 로인대학 은작예술단의 지휘 겸 교원으로 초빙되였다. 이 예술단에는 63세 이상의 로인단원들이 45명 있는데 그들은 모두 문예일선에서 사업하였거나 예술에 각별한 애호를 가진분들이였다.

지난해 5월 6일, 훈춘경로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하고있는 은작예술단 관악대

예술은 즐거움과 행복으로 통하는 길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김철호선생은 단원들의 예술기량을 한층 높여 행복한 여생을 즐길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휘봉을 높이 추켜들었다. 그는 단원들에게 악기연주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키는외에 대외 위문공연, 경축활동을 120여차 조직, 준비하면서 온갖 열정을 불태웠다.

훈춘시내의 문예행사는 물론 주급문예경연에서도 수차 우수한 성적을 따내였다. 훈춘시문예콩쿠르 우수상 3차, 주급문예콩쿠르 2등상 2차 수상한 은작예술단은 2011년에는 전 주 로인문예콩쿠르에서 《잊을수 없는 선물》이라는 관현악작품을 연주하여 영예롭게 1등상을 수상하였다. 은작예술단의 관현악연주수준은 나날이 향상되여 많은이들이 여느 전문《군악단》인줄로 착각할 정도이다.

김철호선생은 6년간 단원들에게 악기의 성능과 연주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자상하게 가르쳐주면서 단원들로 하여금 즐거움속에서 예술기능을 련마할수 있도록 하여 한결같은 호평을 받고있다. 그는 오늘도 《로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봉사한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사명감을 갖고 은작예술단의 발전에 기여하고있다.

새로운 한해 그의 아름다운 황혼찬가는 계속될것이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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