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 기자] 배우 손호준은 tvN과 유독 궁합이 좋은 연예인이다. 출연하는 족족, 큰 화제성은 물론 케이블에서 전례없는 시청률을 재차 경신하고 있기 때문.
시작은 지난 2013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사')였다. 그는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순천 출신의 대학생 해태를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를 연상케 하는 소라모양의 독특한 헤어스타일, 이목구비가 또렷해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 더욱이 극중 모든 이들과 남다른 '케미'를 보였던 그는 급기야 작품 종료 후 순천시 명예홍보대사에 임명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tvN과의 2번째 인연은 '꽃보다' 시리즈의 하나였던 '꽃보다 청춘-라오스 편'(연출 나영석 신효정, 이하 '꽃청춘')이었다. 그는 '응사'에서 호흡했던 배우 유연석, B1A4 바로와 함께 첫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 들뜬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배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예능 '꽃청춘'은 인간 손호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급증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당시 "너무 많이 받고 자랐다. 받은 것들을 다 돌려주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성공해야 한다"는 인터뷰는 많은 이를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후 그는 '삼시세끼'로 나영석 PD와의 인연을 또 한 차례 이어갔다.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옥택연을 대신해 '1일 노예'로 이서진, 그리고 게스트 최지우, 이순재, 김영철과 성별과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맞추면서도 매사에 '어쩔 줄 몰라하는'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손호준은 뒤이어 '삼시세끼'의 스핀오르 '삼시세끼-어촌편'에도 게스트로 입성했다가, 장근석이 갑작스럽게 하차한 공백을 꿰차 정식 멤버로 전환되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정선에 이어 만재도에서도 여전히 심성 착한 모습으로 일관, 선배인 차승원-유해진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애완견 산체와도 '싼&손' 형제 케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출연작의 시청률 면면을 살펴봐도 화려하다. '응사'의 경우 최종회가 시청률 11.46(닐슨코리아, 케이블유가구)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꽃청춘'은 8회차에서 5.67%를 기록했다. 손호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삼시세끼-정선편' 7회와 8회는 각각 7.8%, 8.18%로 전회보다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던 회차로 자리매김했으며, 중후반부에 모습을 드러냈던 '삼시세끼-어촌편' 2회는 10.41%, 차승원-유해진과 본격적으로 3인 호흡을 맞췄던 3회는 10.55%를 기록했다.
이는 통상 시청률 1%를 성공척도로 냈던 케이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분명 놀라운 성과물이다. 또한 tvN과 함께한 모든 작품이 대박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특히 tvN과 호흡 좋은 대표 연예인으로 손꼽히는 게 너무 자연스럽다.
'꽃청춘'부터 '삼시세끼-정선편', '삼시세끼-어촌편'으로 1년 동안 무려 세 차례나 호흡을 맞춘 나영석 PD는 "(손호준은) 워낙 낯을 가리고 말은 없지만, 싹싹하게 일을 잘한다. 성격이 무던해서 사람들로부터 예쁨을 받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tvN 관계자는 "손호준이 등장했던 모든 프로그램이 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유의 성실함과 반듯함이 함께 출연하는 선후배 동료는 물론 스태프까지 힘을 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치켜세우며 "앞으로도 tvN과 좋은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