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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만명 “화성행 편도 티켓을 잡아라”

[기타] | 발행시간: 2015.02.14일 02:59
인류 최초로 화성에 정착해 살아가는 ‘화성 1세대’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화성 정착이 목표이기 때문에 지구 귀환에는 관심이 없다. 이들이 타고 가는 우주선은 편도 우주선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24년 화성 정착을 목표로 하는 ‘마스원(Mars One)’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이야기를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우주를 탐사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는다. 마스원의 ‘원’은 ‘편도(One-way)’를 의미한다. 귀환 우주선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들은 화성에 도착하면 영구적인 자급자족형 식민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네덜란드 기업가 바스 란스도르프(37)와 유럽우주기구(ESA) 출신의 엔지니어 아르노 비엘더스가 공동 설립한 민간출자 프로젝트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도 2030년 이후 화성 착륙을 구상하고 있지만 마스원은 그보다 6년이나 빠른 2024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스원은 지난 2013년 4월 지원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 무모한 프로젝트에 전 세계 140개국 20만2585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화성행 우주선에 몸을 실을 수 없기 때문에 마스원 측은 신체검사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우주여행에 부적합한 사람들을 걸러냈다. 그래도 아직 100명의 후보가 화성 정착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마스원은 최종 후보자를 24명까지 추린다는 계획이다. 이들 24명은 4명씩 6개조로 나뉘어 향후 8년 동안 화성인이 되기 위한 혹독한 훈육을 받는다. 이들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4명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화성에 발을 딛는 인물이 된다. 마스원은 4명을 먼저 보낸 뒤 2년 후 다시 또 남은 이들 중 4명을 선발해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재원 마련을 위해 이들의 선발 및 훈육 과정은 리얼리티 TV쇼로 제작된다.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는 있지만 화성 이주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다. 익숙한 가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사랑스러운 애완견과 아름다운 해변도 더 이상 볼 수 없다. 10대에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흑인 청년 데릭 존슨(29)은 “남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정부 산하기관에 취직해 열심히 일해 왔다. 이제 그는 인생 2막을 위해 화성행을 결심했다. 데릭은 화성에 꼭 갖고 가고 싶은 물건으로 아이팟을 꼽았다.

건축가 댄 케리(52)는 아직도 아내에게 마스원에 지원한 사실을 고백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화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내에게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지원 사실을 털어놨다. 대학 시절 영화관에서 처음 만난 아내 앤은 “당신은 날 떠나서 살 수 있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그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마스원 원격 인터뷰에서 “3년 후 원한다면 지구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 돌아오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화성에 머물겠다고 답했다. 긴 인터뷰를 끝낸 뒤 그는 침실로 향했다. 문에는 SF영화 ‘스타트렉’의 대사가 있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곳으로 용감히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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