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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우 밤을 밝히는 야시장 탐방, '건강로&면방장'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2.18일 22:11
여행을 하면서 관광 명소 외에도 현지 문화까지 체험한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대표적인 예가 야시장 체험이다. 특히 중국은 현지만의 특별한 먹거리와 상품을 파는 야시장 문화가 발달해 여행 필수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오늘은 중원(中原)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 대표 야시장 탐방에 나섰다. 바로 종합 쇼핑시장인 '졘캉루(健康路,건강로)'와 먹거리 특화야시장인 '멘팡장(棉纺厂,면방장)'이다.

▲ 졘캉루의 노점상에서 1개에 20위안(약 3,400원)인 쿠션을 살펴보는 사람들.

우선 첫 목적지는 졘캉루는 입구부터 사람이 득실해 야시장의 느낌을 제대로 전해준다. 야시장 탐방에 나서려는 찰나에 어디선가 취두부의 향이 솔솔 풍겨왔다.

입구의 작은 골목 사이로 노부부가 취두부를 파는 모습을 발견하고 바로 다가갔다. 한국에서 취두부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인데, 필자의 경우는 꽤 즐겨 먹는 편이다.

취두부 한 그릇의 가격은 2위안(약 350원)으로 두부 한모 정도의 양이 들어가니 아주 저렴한 간식이다.

▲ 졘캉루 입구에서 발견한 가격대비 양이 많은 취두부 노점상.

취두부 섭취를 마치고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다. 야시장의 전체 모양은 십(十)자로 메인인 쇼핑골목과 중앙을 가로지르는 먹거리 골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품목의 종류이다. 입구부터 약 200m에 달하는 거리에 양쪽으로 늘어선 노점상은 정말 많은 종류의 상품을 판매한다. 또한 취급 품목에 따라 각자 포장마차를 개성 넘치게 꾸며놓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졘캉루의 전체 풍경과 다양한 품목의 노점상들.

졘캉루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대부분 저렴한 편이지만 실제로 구매하려면 흥정은 필수이다. 한 점포에서 여러 개를 구매하는 것도 가격 흥정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실제로 필자는 선물용으로 쿠션을 샀는데, 부피를 생각지 못하고 가격이 너무 저렴해 여러 개를 샀다가 새로운 가방을 사야하는 낭패를 봤다.

이처럼 가격이 저렴해 품질에 대한 의심이 들 수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리어카 등으로 구성된 야시장이지만 엄연히 정부에서 인정한 합법적인 야시장으로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이 판매한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곳에서 사기성 물품을 판매하는 일은 없다.

이처럼 졘캉루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품목을 취급하고, 중앙에는 먹거리 골목까지 있으니 종합 쇼핑몰이라 해도 손색없다. 특히 발품만 더한다면 핫아이템도 찾을 수 있으니 부지런히 찾아보길 권한다. 다만 매일 저녁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4시간만 운영되는 점이 아쉽다.

▲ 졘캉루의 먹거리 골목의 풍경과 현장에서 면을 뽑아 인상적인 인기 메뉴 마라탕.

두 번째 목적지 멘팡장은 먹거리만 취급하는 야시장이다. 졘캉루와 달리 지하철 둥바이루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이곳은 백화점 건너편에 있어 찾기도 쉽다.

점점 늘어나는 인파에 야시장이 가까워짐을 알 수 있는데, 입구에 다다르자 각종 꼬치를 굽는 냄새와 지글지글 튀김 소리가 침샘을 자극한다.

▲ 멘팡장 전체 풍경과 요리부터 과일까지 다양한 먹거리들.

이곳 역시 골목 양옆으로 다양한 먹거리 노점상이 나란히 서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부터 전문 요리까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싱싱한 과일도 판매하는데, 사과 3개에 5위안(약 875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대부분 노점상 뒤편으로는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어 자리를 잡고 편하게 맛볼 수 있다. 또한 주류도 취급하니 주문한 요리와 함께 술을 즐길 수 있다.

▲ 좌우로 정렬된 노점상 뒤로 테이블이 놓여 있어 현장에서 편히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양꼬치를 좋아하는 편이라 꼬치 가게를 찾아갔다. 메뉴는 양고기, 소고기, 닭날개 등 각종 고기류와 버섯, 부추 등 채소류로 나뉘는데, 그 종류가 많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가격도 1개에 2위안(약 350원)으로 대부분 저렴한 편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양꼬치 10개에 1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니 중국 여행을 오면 저녁마다 꼬치 가게를 찾는다.

▲ 다른 지역보다 크기가 커서 쫄깃한 육질의 양고기 꼬치.

다른 지역과 차이점이라면 고기의 크기가 약간 크다는 점이다. 노릇노릇 구워 매콤한 양념을 뿌린 양꼬치는 그 크기 때문인지 씹을 때마다 고소한 육즙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입안을 어지럽힌다.

바로 그때 컵 안으로 기포가 톡톡 오르는 맥주 한 잔을 시원하게 들이켜면 지상천국이 따로 없다. 이 맛에 취해 더욱 중국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만약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라면 그 맛은 배가 될 것이 확실하다.

혹시 중국의 중심 허난성 정저우를 여행하게 된다면 심심한 저녁에 호텔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야시장 탐방에 나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

▲ 각종 튀김 요리와 중국인이 안주로 즐겨먹는 마라룽샤(매운가재요리) 등 해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다.

※ 여행 TIP

졘캉루예스(健康路夜市,jiàn kāng lǜ yè shì, 건강로야시장)

주 소: 허난성 정정우시 진수이취 졘캉루 (河南省郑州市金水区健康路)

교 통: 정저우 시내 22번,23번,27번,30번 버스 이용

멘팡장예스(棉纺厂夜市,mián fǎng chǎng yè shì, 면방장야시장)

주 소: 허난성 정정우시 멘팡장 (河南省郑州市棉纺厂)

붐업아시아

교 통: 정저우 지하철1호선 둥바이루(桐柏路)역 북쪽2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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