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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관료, 사모님은 장부정리" 中, 부부 부패구조 드러나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3.17일 16:58
근년 들어 부패 혐의로 낙마한 중국 고위급 관료의 뒤에는 만만치 않은 치맛바람이 있었다.

인민일보(人民日报)에서 발행하는 경제주간지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은 '호랑이(老虎·고위급 관료)의 부인들- 남편의 이름으로 무슨 일을 벌였나'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근년 들어 적발된 고위급 관료의 부패 특징은 '가족 부패'였으며 그 중에서도 관료의 부인들이 남몰래 뒤에서 엄청난 규모의 부패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신문은 대표적인 인물로 링지화(令计划)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谷丽萍), 보시라이(薄熙来) 전 충칭시(重庆市)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开来), 쑤룽(苏荣)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의 부인 위리팡(于丽芳), 바이언페이(白恩培) 전 윈난성(云南省) 서기의 부인 장후이칭(张慧清) 등 4명을 꼽았다.



▲ 쑤룽과 부인 위리팡

부인이 주도한 '가족부패'의 전형적인 사례로는 위리팡이 꼽힌다. 쑤룽 전 부주석의 둘째 부인인 위리팡은 남편이 장시성(江西省) 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광산개발, 토지양도, 부동산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개입하며 거액의 뇌물을 챙겼으며 관직도 매매했다.

신문은 "위리팡이 당시 현지 정재계에서 '위누나(于姐)'로 불릴 정도로 권세를 떨쳤다"며 "이익이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는 어디든 나타나 익득을 챙겼을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고 전했다.

또한 "남편인 쑤룽도 가족의 부패를 종용해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며 "쑤룽은 가족 부패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 링지화와 부인 구리핑

최근 낙마한 링지화의 부인 구리핑(谷丽萍)의 경우, 남편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그녀와 정·재계 인사들 간의 추문 혐의는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1959년생인 구리핑은 베이징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후 중국청소년궁협회 당서기를 역임하고 공익기관인 중국청년창업국가계획(YBC)을 설립해 10년 이상 활동했다. 구리핑은 YBC는 애초 공익기관으로 설립됐으나 운영 과정에서 유력 인사들과 끈끈한 인맥을 구축하고 부패자금을 모으는 조직으로 변질시켰다.

구리핑의 부패 혐의와 연관된 인물로는 리여우(李友) 베이다팡정(北大方井)그룹 사장, 마오샤오펑(毛晓峰) 민생은행장,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 산둥성(山东省) 짜오좡시(枣庄市) 천웨이이(陈伟亦) 등이 꼽혔으며 이 중 리여우 사장은 일본에 보유 중인 5억달러(5천633억원) 규모의 호화주택 2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구리핑의 안건은 현재 조사 중으로 얼마나 더 많은 정재계 인물이 드러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전했다.



▲ 보시라이와 부인 구카이라이

구카이라이는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대로 지난 2011년 경제적 문제로 마찰을 빚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했으며 그 다음해 법원에서 사형유예 판결을 받았다.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이외에도 거액의 뇌물을 받고 남편의 직권을 이용해 각종 이득을 챙겼다. 그녀는 지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다롄스더(大连实德)그룹 쉬밍(徐明) 회장으로부터 자신 및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명의로 1천933만위안(34억8천만원)의 뇌물을 받았으며 기업의 각종 이권사업에 관여했다.

신문은 "보시라이는 아내의 부패 행위를 명백히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눈감아줬다"며 "5만자에 이르는 보시라이의 판결문에서 구카이라이의 이름만 282번이나 언급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 바이언페이와 부인 장후이칭

바이언페이의 둘째 부인인 장후이칭은 모 경영대학원의 윈난성 교우회 회장 명함을 가지고 인맥을 쌓았으며 남편의 직권을 바탕으로 뇌물을 수수해 관리의 승진과 기업인의 사업을 도왔다. 그녀는 최근 사형당한 쓰촨한룽(四川汉龙)그룹 류한(刘汉) 회장으로부터도 다이아몬드, 명품시계 등 금품을 선물받기도 했다.

신문은 "장후이칭은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조그만 호스텔의 직원에 불과했으나 나중에는 윈난성 전력망공사의 당조직서기로 까지 승진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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