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치약에 물을 묻혀 이를 닦으면 효과가 없다. 이런 양치질은 치아의 수명을 10년 단축시킨다'...
최근 "물을 묻힌 치약이 훨씬 부드럽고 거품도 많아 양치가 제대로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은 잘못된 인식이다"며 "칫솔을 물에 적시지 않은 채 치약을 발라 미세한 거품이 나올 때까지 천천히 닦아야지만 치약의 청결효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널리 퍼지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온라인상 희비 엇갈려
인터넷을 검색해본 결과 '치약에 물을 묻혀서는 안된다? 치아관리에 대한 오해 5가지'란 글에서는 또 다른 결론이 나왔다.
"일부 특수 기능이 있는 치약, 예를 들면 항알레르기 성분이 있는 치약에 물이 닿게 되면 성분이 희석되어 효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하지만 일반 치약일 경우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치약 겉포장에 해당 제시 없어
인촨(银川)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다양한 브랜드 치약을 살펴본 결과, 겉포장 어디에도 '치약에 물을 묻히면 양치질 효과에 영향을 준다'는 문구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여러 치약 브랜드 중 오직 한 브랜드만이 공식 사이트에 "칫솔을 물에 적신 후 치약을 바르면 치약의 기능이 절반 줄어든다. 마른 칫솔에 치약을 발라 거품이 나올 때까지 천천히 닦아야만 치약의 세척력이 최대치로 발휘될 수 있다"는 '구강관리 알림 정보'가 떠있었다.
전문가: 과학적인 칫솔질이 가장 관건
닝샤(宁夏)의과대학종합병원 구강 치주과 왕리(王丽)주임은 "중요한 것은 치약에 물을 묻혔나 안 묻혔냐가 아니라 구석까지 꼼꼼하게 닦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치약의 주 성분이 연마제인데 바로 이 성분이 치아의 플라크를 없애고 세척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치약 중에 함유된 발포제는 물을 만나면 거품이 생기는데 이는 치아 청결에 일정한 보조적 역할을 하며 표면의 장력을 줄이고 침전물과 색소의 제거에 이롭다. 거품이 적은 치약일지라도 치약의 정상적인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과학적인 방법은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식후 각각 한번씩 양치질을 하되 매번 3분을 유지해야 하며 치아의 3개 면을 빠짐없이 구석구석 닦아줘야 한다. 치약에 물을 묻히지 않는 '마른' 양치질도 이와 같은 과학적인 방법을 따라야 청결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때문에 '치약에 물을 묻혀 이를 닦으면 효과가 없다'는 이론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을 묻히고 안 묻히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한 꼼꼼한 양치질만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번역: 김련옥 감수: 전영매
[중문참고] http://truth.cntv.cn/2015/03/11/ARTI1426060893430712.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