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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윤언니》의 주제가는《나의 중국심》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1.07.26일 14:50
(재한조선족 성공사례 18)

올 3월 8일 중국인노래자랑에서 재한중국인협회 회원들과 함께 있는 윤영숙비서장(왼쪽세번째).


홍콩가수 장명민이 부른 노래 《나의 중국심》이 언제가부터 윤영숙씨의 주제가로 된것은 특별한 리유나 계기가 있은것이 아니다.무슨 가수도 아니고 또 노래를 즐겨부르는 편도 아니지만 한국에서 중국인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를 때면 어쩔수 없이 절로 흘러나오는 노래가락이다.

《…몸에는 비록 양복을 걸쳤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중국심이라네… 몸은 비록 타향에 있어도 나의 중국심은 변할수 없다네…》그 구절이 그토록 입에 당겼고 마음에 닿았던것이다. 그는 자신의《중국심》이 중국인들을 위해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라 불철주야로 뛰여다니는 와중에 생겨난 동정이나 련민에서 비롯된 마음이 아니라는것도 잘 알고있다.


중국 길림성 왕청현태생인 그는 중국에서 성장하며 생활하는동안 모름지기 《조선족》이라는 민족공동체가 강조되는 환경속에서 조선족학교를 나와 조선족들과의 어울림속에서만 주로 생활하였다. 한족이나 기타 민족들과는 물우의 기름처럼 깊이 융합되지 못한채 다만 직장이나 공공장소에서 함께 했을 따름이였다.


그러나 1994년경에 할아버지의 고향땅 한국에 발을 들여놓고 한국생활을 하면서부터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은근한 배타심과 무시, 차별화로 하여 그는 중국에서 조선족임을 내세우며 민족심을 부추키고 고양하기에 왼심을 써온 그 아집이 어쩌면 부질없는 노력같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할아버지 고향땅에서 다시 그리워지는 자신의 고향땅 중국, 그 땅이 어쩌면 하나의 동경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던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지냈던 한족들까지도 한국땅에서는 그토록 정겹고 반가울수가 없었다. 같은 나라, 같은 고향, 같은 제도, 같은 문화배경을 갖고있다는 리유가 부동한 민족, 부동한 생활습관으로 서로가 거리를 두고 살아온 간격을 무시한채 타국땅에서는 그토록 가깝고 그토록 큰 공감대를 이룰줄은 상상도 못했던것이다.

코리안드림은 조선족들만의 특권이 아니였다. 중국의 한족이며 기타 다른 민족들도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땅에 와 살고있었다. 그들이 언어가 통하지 않고 문화가 다름으로 하여 각종 피해와 오해, 편견, 무시를 받고있을 때 저도몰래 팔을 걷고 나서서 그들의 대변인이 되고싶었고 그들의 해결사로 되고싶었다.

한국 인천도시축전 《연변의 날》행사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리룡희주장(앞줄 오른쪽세번째)과 함께.


하여 그는 2005년부터《신화번역》이라는 실체를 차리고 중국인들의 고초를 들어주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가장 안타깝고 한심한 사연은 중국의 한족들이나 기타 민족 녀인들이 한국어 한마디도 모르는채 한국인과 섭외결혼을 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사실이였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사회배경하에서 자란 남녀들일지라도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란 리유만으로도 한가정을 이루고보면 모순갈등이 발생하고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기 일쑤다. 하물며 서로 다른 사회제도, 문화환경속에서 성장한 남녀들이 전혀 말 한마디도 못하면서 가정을 이루고나면 너무나도 황당하고 심각한 모순갈등이 속출하는것이였다.

그는 자신을 《중국사람》이라 믿고 찾아오는 중국인들에게 최대의 인내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경청하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면서 적당한 대책을 함께 고안해나갔다. 량자에 대한 조해사업을 위주로 하고 중국인들의 인신안전을 보호하기에 노력하였다.


타국땅에서 하소연할 곳 조차 없는 중국인들에게 친형제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다보니 그는 어느덧 중국인과 결혼한 주위 다문화가정의 《윤언니》로 불리게 되였다. 크고작은 고민이 있을 때면 의례 그를 믿고 찾는 중국인들의 수가 점차 늘어났다.

지금은 서울시 구로3동에 위치한 《신화여행사》에서 실장으로 사업하는 그는 《재한중국인협회》 비서장직까지 맡고 자신을 믿고 따르는 300여명 중국인들에게 아낌없는 봉사를 하고있다. 타국땅에서 고역에 시달리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신심을 달래며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각종 다양한 문체활동을 조직하고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리고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수재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피해가 막심할 때면 회원들을 《국제지원》에 궐기하도록 이끌어가고있다. 이리하여 《재한중국인협회》는 중국인들의 편안한 쉼터로, 사회적기여로 긍정받는 조직체로 거듭나고있다.

그는 자신의 중국인들을 향한 사랑과 헌신은 의식적인 노력을 떠나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이라고 한다.《중국에서 살 때는 〈조선족〉 〈 한족〉 하며 구별하고 서로가 멀거니 상대해 왔으나 타국에서는 분별이 없는 중국인이고 한고향 사람입니다. 한국에는 중국인들이 배워야 할 점들이 또 많습니다. 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풍습들을 알려주고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하도록 도와주는것도 어쩌면 우리 조선족들의 몫이라고 느껴집니다. 중한교류의 중심에 우리 조선족들이 서있는 리유도 바로 그때문이고 또 그 앞장에서 교량역할을 해야 하는것도 어쩌면 우리 조선족들의 피치 못할 운명이고 사명인것 같습니다.》

윤영숙실장은 계속하여 조선족으로서 자기 민족 언어문자부터 고수하며 민족심을 고이 간직하고 열심히 살아온 그 보람을 지금 한국땅에 와 더욱 절실히 느낀다고 소감을 토로하였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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