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은 앞으로 5년 후 보건소 등 전국의 일선 의료기관에서 서민을 진료하는 의사 수를 지금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전국의료·위생서비스체계규획요강(2015∼2020년)에서 현재 주민 1만명당 한 명인 보건소 의사 수를 오는 2020년이 되면 1만명당 2∼3명선으로 증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신화 통신의 31일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요강에 따르면 보건소 의사와 함께 간호사는 1만명당 3·14명, 의료보조인력은 1.06명으로 늘려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등에 대한 진료를 보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건소 의사는 전국 도시와 농촌의 보건소 등 일선 진료기관에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기록표를 만들고 1차 진료를 하며 주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성인병을 치료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임금과 사회 복지가 낮아 대부분 의사들이 보건소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광저우(廣州) 제1인민병원 의사 쩡쥔(曾軍)은 "중국에서 보건소 의사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정부의 이번 계획은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논평했다.
그는 도시에선 보건소 의사의 두배 증가 목표가 실현 가능할 수 있겠지만 농촌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건소 의사에 대한 처우 개선과 함께 이들에게 자녀 교육을 위해 대도시 호적인 후커우(戶口)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의 공공위생활동가인 루쥔(陸軍)은 "고위 관리들은 진료에서도 특혜를 받지만 서민들은 병원비가 너무 비싸 의료 혜택을 누리기가 어렵다"면서 진정한 의료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