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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클리닉, 오르가슴이 뭔가요?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4.12일 09:30


일러스트레이터 = 최성아

남편만 만족하는 섹스는 더 이상 사랑의 행위가 아니다. 자기 실속만 차리고 돌아누운 남편에게 뿔난 아내들의 고민을 모아봤다.

CASE 1 오르가슴이 뭔지 모르겠어요

50대 여성입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오르가슴 얘기가 나왔는데 도대체 어떤 기분인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렇게 좋다는데 전 한 번도 못 느껴봤거든요. 소음순 성형수술이라도 하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을까요? 한 번도 느끼지 못하고 점점 나이만 먹어가는 게 억울하기도 하고 울적하기도 합니다.

Solution

제가 진료하고 있는 병원에도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여성 포경수술을 받고자 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중엔 폐경 여성들도 많죠. 하지만 이분들에게 "남편이 음핵을 애무해주면 느낌이 어때요?"라고 물어보면 애무를 받은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합니다.

애무를 받지 못해 느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음핵을 어떻게 수술해서 오르가슴을 느끼겠다는 건지 참 안타깝습니다. 평소와 다른 섹스로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오럴섹스죠. 오럴섹스를 피하는 이들도 많지만 부부가 적극적으로 성적 일치감에 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일러스트레이터 = 최성아

CASE 2 남편이 애무를 충분하게 하지 않아요

결혼생활 20년차에 접어드는 여성입니다. 몇 달 전 남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예쁜이수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만족도가 높지 않아요. 남편의 애무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애무를 요구하면 남편은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오히려 짜증을 냅니다.

남편이 과거에 외도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좀 소홀해진 것 같아요. 외도한 과거가 성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섹스의 쾌감은 테크닉이 중요한 거 아닌가요? 남편을 믿지 못하는 제 문제인 건지 잘 모르겠어요.

Solution

부부간의 신뢰가 깨지면 성생활에도 큰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남편이 외도한 경험은 큰 상처로 남을 수 있죠. 남편의 말이나 행동에 신뢰가 가지 않으니까요. 그건 성생활에도 이어져요. 남편이 하는 모든 행동에 불만을 가지게 되죠.

다시 행복한 부부로 살고 싶다면 남편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내도 노력하는 남편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서로 감정의 교류 없이 테크닉에만 집착하는 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CASE 3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 남편, 왜 그런 건가요?


일러스트레이터 = 최성아

50대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가정생활에 별 어려움 없이 잘 지내왔는데, 최근 남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잠자리 문제인데요. 젊었을 때는 점잖던 남편이 최근에는 자극적인 걸 원합니다.

'다른 여자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이런 생각을 하니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해서 잠도 못 자겠습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외도인 것만 같아서 신경이 쓰여요. '예쁜이수술'이라도 하면 남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Solution

굳이 외도가 아니더라도 남편이 젊었을 때보다 잠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개 자신의 성적 호기심을 억누르며 살던 남자들 중에 많이 나타나죠. 좀 더 젊어지고 싶고, 연애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아내에게 보내는 남편의 은밀한 신호일 수 있어요.

마음은 아직 청춘이니 색다른 섹스를 위해 다른 체위를 요구하거나 성인용품도 사용하고 싶을 수 있죠. 물론 '예쁜이수술'도 부부관계를 개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성클리닉 등 전문 상담기관에 가서 성상담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의 문제해결을 추천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기엔 진솔한 대화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까요.

CASE 4 더 이상 쾌감이 없다는 남편의 한마디, 어떡하죠?

아직도 남편과 뜨겁게 사랑하고 싶은 중년 여성입니다. 첫 아이를 힘들게 낳고 나서 질이 늘어났다는 걸 알았어요. 성관계를 할 때 질을 조이지도 못하겠고, 바람 빠지는 소리도 나고요. 그럴 때마다 저는 부끄러웠지만 남편이 좋아하기에 별다른 불만 없이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 최성아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남편이 달라졌어요. 발기도 시원치 않고요. 성관계 횟수도 줄어들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관계할 때 쾌감이 전보다 못하다네요.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울적합니다.

Solution

출산 후 질이 늘어나고, 골반 근육의 탄력성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건 대부분의 여성이 겪는 현상입니다. 그중에서도 난산이나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은 경우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죠. 이런 여성 중엔 삽입 시 늘어난 질과 골반 근육으로 성적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스스로 '나는 성적 매력이 더 이상 없구나'라며 남편을 잃을까 걱정하죠. 또 남편의 경우는 '성적 쾌감마저 잃으면 삶에서 자신감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이런 남편의 고민은 단순히 성적인 문제를 넘어 여러 문제로 뻗어나가 또 다른 불화를 낳습니다.

혹시 지금 부부 사이의 성관계가 예전만큼 만족스럽지 못한데 '이것이 내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면 제발 터놓고 말하세요. 숨기고 감추면 갈등의 골만 깊어집니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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