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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출시 3주, 이미 대세…불금 이태원에서도 OK

[기타] | 발행시간: 2015.04.20일 16:07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사람들이 택시를 타는 모습

18일 새벽 2시 반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 토요일 이 시간에 여기서 택시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불금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택시기사가 승객에게 갑(甲)질을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승객이 지나가는 택시를 부르면 기사는 차량 창문만 살짝 열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원하는 지역이 아니면 승차를 거부한다. 이태원뿐만 아니라 광화문, 강남 등 택시가 부족한 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다음카카오가 3월 말 출시한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면 손쉽게 택시를 탈 수 있었다. 밖에 나가기 약 5분 전, 스마트폰에 설치한 카카오택시 앱을 켰다. 그리고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고 택시를 호출했다. 그러자 근처에 있는 택시가 약 4분 후에 내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는 알림이 떴다. 알림에는 차량번호, 차종도 나왔다.

곧 택시기사가 전화를 했다. 도착했다는 확인전화였다. 알림과 차종과 차량번호와 맞는지 확인하고 택시에 탔다. 택시를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이 느껴졌다.

이태원 외에도 강남, 광화문 등에서 세 차례 카카오택시를 이용해본 결과, 이용방법이 간단하고 편했다. 늦은 시간대에 평소 택시가 잘 오지 않는 골목길에서도 택시를 탈 수 있었다. 기사용 카카오택시 앱은 내비게이션 앱인 ‘김기사’ 앱과 묶여 있다. 김기사를 이용해 기사가 승객이 있는 장소를 정확히 알 수 있고, 목적지까지 빨리 가는 길도 찾는 것이다.

또 여성이 밤늦게 택시를 타도 안심할 수 있다. 안심메시지 기능을 통해 주변 사람에게 내가 어떤 차량에 탔는지 승차 정보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친구가 탄 택시의 차량번호를 종이에 적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닐슨코리아는 3월 30일~4월 5일까지 카카오택시 앱 이용자는 52만명(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주인 4월 6일~12일 이용자는 37만명. 택시기사 김씨는 “하루에도 수십개씩 카카오택시 콜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택시기사 오씨는 “다른 콜들도 등록했지만 요즘 강남에서 오는 콜 대부분이 카카오택시”라고 했다.

카카오택시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라는 것. 기존 콜 서비스는 택시기사와 승객 모두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기사는 콜당 500원을 콜센터에 내야 하고, 승객은 시간대와 거리에 따라 기본 택시비에 약 1000원~2000원씩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택시는 수수료가 없다. 프로모션 기간이어서 오히려 기사에게는 한건당 2000원(최대 4만원), 첫 이용승객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무료 쿠폰을 나눠준다.

이용 방법도 쉽다. 김씨는 “실제 택시기사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만든 앱이여서 사용방법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지택시 등 다른 콜은 승객이 있는 출발지까지 갈 때까지만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해줬다면, 카카오택시는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안내해준다. 단 승객 입장에서 카카오택시는 ‘보이지 않는 승차거부’가 일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기사가 승객 목적지가 어디인지 보고 호출을 받을지 여부를 선택한다.

신용카드 등 결제서비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사용자는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를 이용해 차량 호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중국 택시예약앱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는 각각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텐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는 신용카드나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없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사용자 확대가 목표”라며 “결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 카카오페이 등을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수료를 내더라도 빨리 차를 타고 싶다는 고객이 늘어나면 수수료를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까운 거리를 가기 때문에 자꾸 승차거부를 당하느니 돈을 더 내겠다는 고객이 있다면 수수료를 받아 기사에게 지급하겠다는 의미다.

[정선미 기자 smjung10@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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