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뻰하븐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있다. 자녀를 태울수 있는
카고 바이크(바퀴 세개인 자전거)가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단마르크 수도 쾨뻰하븐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된데는 자전거의 힘이 컸다. 지멘스(西门子) 그린시티인덱스(绿色城市指数)에 따르면 지난해 쾨뻰하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친환경도시로 선정됐다. 쾨뻰하븐시에 따르면 전체 인구(55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20만여 명이 자전거를 탄다. 쾨뻰하븐 시민 10명중 5~6명은 자전거를 타고 매일 출퇴근한다. 정부부처 장관도, 국회의원·연예인도 양복을 입고 미니스커트에 힐을 신고도 자전거를 타는것이 일상이다.
2013년 기준 쾨뻰하븐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32%로 보행(26%), 자동차(26%), 전철과 뻐스 등 대중교통(14%)보다 높다. 쾨뻰하븐은 자동차 리용률이 1970년대 전후로 증가하기 시작한 유럽 다른 도시와는 달리 10% 안팎에 그치고있다.
쾨뻰하븐에서 자전거 인기가 처음부터 높았던것은 아니다. 정책효과가 컸다. 쾨뻰하븐시는 1970~1980년대 인구가 급증하면서 도시가 혼잡해지고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자동차에 300%에 달하는 부가가치세를 매겼다. 유전을 보유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을 비싸게 책정하는 등 자동차소유 비용을 증가해 《탈(脫)자동차》를 유도했다.
교통체계는 철저히 자전거에 유리하도록 다듬었다. 뻐스로선은 자전거에 도로를 내주면서 직선으로 갈 거리를 빙 돌아서 가야 했다. 자전거신호가 자동차신호보다 우선이다. 자전거 리용자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社会生产基础设施)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차도를 줄이고 자전거전용도로로 바꾸는 작업도 추진하고있다. 지난해 6월에는 쾨뻰하븐 중앙역에서 남쪽으로 2키로메터가량 떨어진 쾨뻰하븐 항구에 자전거전용 고가도로를 건설했다. 자전거리용자만을 위한 고가도로는 쾨뻰하븐이 전세계에서 처음이다.
쾨뻰하븐은 자전거를 생활교통수단으로 더욱 활성화해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0》 도시를 목표로 세웠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