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 큰 산불이 발생해 한 달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이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달 27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 같이 전했다.
사진 상에는 북한 함경북도의 동해 해안선 부근에서 남북으로 길게 산불이 퍼져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동해 한가운데에 크게 덩어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연기 중 일부는 바람을 타고 동해를 건너 일본 북부지역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확인될 정도다.
미국의 기상예보 매체인 '더 웨더채널'은 이번 산불이 지난 3월말 발생해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RFA는 이번 산불의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 주민들이 논밭에 모아놓은 잔풀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에는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우리 측 지역으로 번지는 등 봄철 들어 북측 지역에서 잦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기상청이 지난 3월 공개한 사진에서도 강원도 북측 지역 일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