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키트 공개후 1년만에 관련기기 내달 첫 출시
- 아이폰 등으로 가전제품 조작..연말엔 문·전등도 연결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활용해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들을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8`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애플판 스마트홈인 `홈키트(HomeKit)` 기기들이 드디어 다음달부터 차례로 출시된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홈키트 기기 인증 작업을 최근 몇 개월간 계속 해왔고 현재 수십곳의 파트너 회사들과 함께 홈키트용 액세서리들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며 “일단 다음달이면 첫 홈키트 제품이 시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포춘지가 홈키트 기기들 출시가 8~9월쯤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회사측이 내놓은 것이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말 열렸던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iOS8`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건강 관련 앱인 ‘헬스키트’(Healthkit)와 함께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사물인터넷 기능을 통해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들을 조정할 수 있는 `홈키트`도 공개한 바 있다.
애플 홈키트는 애플TV가 핵심 디바이스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iOS8` 발표 당시에도 스마트 홈 기능을 강화한 애플TV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애플 TV를 매개체로 활용해 iOS 기기로 집안의 전등을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홈키트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벨킨사는 홈키트 출시를 올초 이미 예고한 바 있고 가전업체 필립스도 자사시스템에 애플 홈키트를 통합한 제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필립스측은 “iOS 사용자들은 음성명령서비스 `시리`를 통해 커피포트 등의 기기를 조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은 애플 홈키트를 활용해 집안의 문을 여닫고 전등과 전원을 공급하거나 차단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아이디바이스는 4분기쯤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앨런 아이디바이스 CEO는 “현재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아주 잘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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