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비싼` 비행기 온다"
韓 고위기업인들 방문에 뜨거운 취재 열기
SM 걸그룹 `레드벨벳` 팬들로 공항 북새통
◆ 매경 청두포럼 / 포럼 이모저모 ◆
'2015 세계지식포럼·한중 고위기업가 포럼'을 찾은 한국 기업인들은 거대한 중국 서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0일 오전 중국 쓰촨성 청두(四川成都)에 위치한 CJ 계열사 사업장을 둘러보고 중국 서부내륙 경영 전략을 마련했다.
CJ는 CGV 멀티플렉스관 5개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장을 소비 전초기지인 '청두'에 포진시키고 있다. CJ 관계자는 "포럼 공식 개막 전 박근태 CJ차이나 대표와 함께 짬을 내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VIP오찬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비롯한 한국 문화산업계 인사 9명과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스장 청두미디어그룹 회장 등 총 18명이 한·중 문화 교류를 놓고 진지한 논의를 벌였다. 청두 지역 신문과 방송은 이날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과 행사를 대서 특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쓰촨성 최대 종합일간지 청두상바오(成都商報)를 비롯한 매체들은 1면부터 5~6개 지면을 할애해 비중 있게 다뤘다. 웨치(岳琦) 중국 매일경제신문 기자는 "이번 포럼에 중국과 한국 정치계 인사뿐 아니라 저명한 기업인, 전문가 등 600여 명이 찾았다"면서 "이들이 모여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양국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치켜세웠다.
자원봉사자들도 구슬땀을 흘렸다. 청두 지역 4개 대학 대학생 16명과 조선족 봉사자 12명은 안내, 통역 등 행사 전반에서 활약했다. 서남민족대학교 4학년 최세훈 씨(26)는 "서부 내륙 중심 청두를 유학 장소로 택하길 잘한 것 같다"며 "양국 교류에 첨병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19일엔 청두 솽류(雙流)국제공항이 북새통을 이뤘다. 20일 만찬공연을 한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레드벨벳' 입국 장면을 보려는 중국 팬 100여 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청두시에 사는 리웨이 씨(16·여)는 "레드벨벳은 여자에게도 인기가 높은 한국 스타"라며 "인터넷에서 레드벨벳이 온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항에 나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중국 관영 CCTV, 청두시 최대 방송 청두TV, 경제참고보 등 취재진 30여 명이 현장에 나와 영상과 속보로 실시간 타전했다. 현지 언론은 고위 기업인들이 타고 오는 비행기를 두고 "한국에서 가장 비싼 비행기가 온다"고 썼다. 쓰촨성 정부는 솽류국제공항 진입로에 '2015 세계지식포럼·한류포럼·한중 고위기업가 포럼'이라고 쓴 대형 간판을 세워 놓는 등 한국 기업인들을 환영했으며 행사장에 공안을 배치하는 등 행사 진행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