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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TV]역시 '무한도전', 편안하게 보내줄리가 없지

[기타] | 발행시간: 2015.05.24일 06:21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10주년 포상휴가. 가서 즐기면 될 줄 알았는데, 역시 '무한도전' 달랐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새 멤버 광희 환영식 세 번째 이야기와 함께 포상휴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광희)은 스태프 휴가까지 걸린 미션 수행에 나섰다.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현존하는 지상 최대의 여객기 A380을 멤버들의 힘으로 제한시간 내에 정해진 지점까지 끌고 가는 것.

이 미션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그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여준 일반인보다 떨어지는 체력을 생각하면 '절대' 불가능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눈앞에 보이는 '포상휴가'의 실체를 잡기 위해 이 무모한 도전에 응했다.

드디어 시작된 미션은 네 번 만에 성공을 거뒀다. 그것도 스태프들이 함께 해 이룬 성과로 '무한도전' 팀 모두가 기뻐했다. 방송 10주년 포상휴가라니, 보는 사람들도 꿈만 같았다. 멤버들은 곧 이루게 될 꿈 앞에서 들 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여러 번 '무한도전' 연출 김태호PD에게 속아 휴가 같지 않은 휴가를 보낸 멤버들은 '이번에도 설마 네가?'하는 심정이었지만, 거듭해서 자신들을 안심시키는 제작진을 믿고 휴가를 떠날 준비를 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휴가를 떠나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나온 기자들을 보면서도 실감하지 못했다. 심지어 박명수는 자신들을 속이러 제작진과 짜고 온 사람들이라고 믿을 정도였다. 제작진을 향한 멤버들의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던 대목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 후에야 제작진을 향하, 만에 하나 모를 속임수에 대한 경계를 풀 수 있었다. 하지만 방콕에 도착했을 때, 앞선 모든 상황은 일장춘몽이 됐음을 깨닫게 됐다. 진짜 포상을 즐기기 위해서 또 한 번의 미션을 완수해야 했다.

때는 지난해 11월 극한알바를 경험했던 시기로 올라갔다. 당시 멤버들은 자신을 대신할 대타를 구하지 못할 경우 해외 극한알바 체험을 하기로 한 벌칙을 받게 됐다. 수 개 월이 지난 뒤, 그것도 방콕에서 이 벌칙 수행 임무가 하달됐다. 마음 편히, 휴가를 즐기려던 멤버들은 황당해 했다. 멤버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너나 할 것 없이 김태호PD 비난에 나섰다. 김태호PD는 자리에 없는 상황이라, 멤버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또 한 번 그렇게 '무한도전' 멤버들은 제작진의 손 위에서 한바탕 놀이를 벌였던 것이다.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고, '설마 이번에도'라고 생각했던 멤버들이 안심할 찰나에 발생한 이 일은 그야말로 반전 중에 반전이었다. 마치 휴가를 빌미로 멤버들을 또 한 번 자갈밭에서 굴리게 한, 허를 찌르는 반전이었다.

아연실색한 멤버들이었지만 이미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간 '무한도전'이 단 한 번도 편안한 도전, 휴가를 받은 적이 없는 멤버들에게 해외 극한알바 체험 미션은 반전이었다. 편안한 도전, 쉬운 도전을 가장하고 멤버들의 허를 찌르는 '무한도전'. 이번에도 역시 '1박2일'에서는 편한 도전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좋은 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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