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은 신(新)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프로젝트로 전 세계에 6개의 '경제회랑'(economic corrido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부총리는 27일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ASEM)의 상호연결 산업 포럼'에서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28일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장 부총리는 "중국은 '일대일로' '연선'(沿線) 국가들과 함께 ▲ 중국-몽골-러시아 ▲ 신(新) 유라시아 대륙 교량 ▲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 중국-인도차이나 반도 ▲ 중국-파키스탄 ▲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BCIM) 등 6대 경제회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회랑'이란 주요 경제권을 철도·도로 등 물류망을 중심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일대일로' 구상을 추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가운데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을 비롯한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지난 4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파키스탄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까지 3천㎞ 구간에 철도, 도로, 가스관을 건설하는 460억 달러 규모의 '경제회랑'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장 부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실크로드 기금이 '일대일로' 추진을 위한 자금 지원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일대일로'와 경제회랑 프로젝트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 부총리는 '일대일로' 건설 업무영도소조의 조장을 맡아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시 주석이 2013년에 직접 제안한 '일대일로'는 육상의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해상의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등 양대 축으로 추진되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과 주변 해역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중국은 육상으로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유럽 대륙까지 연결할 계획이며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서는 중국 연해와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인도양을 거쳐 유럽과 남태평양까지 연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