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국-아세안 인문 교류의 해’ 개막식에서 탈태칠운(脫胎漆韻) 공연을 펼치는 연기자들. /신화넷
2024 ‘중국-아세안 인문 교류의 해’ 개막식이 2일 복건성 복주시에서 열렸다. 량측의 민심상통을 돕고 문명 교류와 호감(互鑒, 서로의 장점을 본받음)을 촉진하며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함께 아시아 가치관을 알리는 것을 바탕으로 평화·안녕·번영·아름답고·우호적인 ‘5대 여건’을 구축하는 것이 취지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는 사람과 문화가 서로 통하고 운명이 서로 련결돼있으며 우호 교류의 력사가 깊다. 일찍 천여년전 당나라 상인들이 동남아로 가서 장사를 시작했다. 명나라 때 많은 상인과 수공업자가 정화를 따라 동남아 각국으로 갔으며 일부는 현지에 남아 현지인과 결혼해 독특한 ‘바바와 노냐’(峇峇娘惹) 문화가 형성됐다.
아세안 출범 후 중국은 지난 1991년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구축하고 역외 국가로는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우호협력조약’에 가입했다. 이후 30여년 동안 중국과 아세안은 함께 경제 글로벌화의 심화 발전을 추진하고 손을 맞잡고 국제 정세 변화에 대처하며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도약했다.
중국과 아세안 협력이 성과를 거둔 것은 량측의 지리적 접근성과 인적·문화적 상호 련결 덕분이며 특히 량측이 시대적 발전 흐름에 적극 순응해 정확한 력사적 선택을 한 데 힘입은 바 크다.
자기도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는 ‘기소물욕 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의 동방 문화와 서로 평등하게 대하고 화합을 중시하는 것은 중국과 아세안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이다.
중국과 아세안은 서로의 중대한 관심사를 배려하고 각국의 발전 경로를 존중하며 진실된 소통으로 리해와 신뢰를 증진시켰다. 또 구동존이(求同存異)를 통해 분쟁과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평화·협력·포용·융합을 핵심으로 하는 아시아 가치관을 함께 수호하고 널리 알렸다.
2013년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은 인도네시아에서 더욱 긴밀한 중국-아세안 운명공동체 건설과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공동건설을 제안했다. 그 후 10년 동안 ‘일대일로’ 공동건설은 꾸준히 심화됐고 실질적으로 진행됐다. 중국-라오스 철도, 인도네시아 쟈까르따-반둥 고속철도, 중국-인도네시아 및 중국-말레이시아 ‘량국 산업단지’ 등 상징적 프로젝트가 잇달아 건설돼 각국 국민들이 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운명공동체 의식은 더욱 깊어졌다.
2014년 이후로 량측은 ▷문화 교류의 해 ▷교육 교류의 해 ▷관광 협력의 해 ▷혁신의 해 ▷미디어 교류의 해 등 행사를 개최하고 225쌍의 도시가 우호관계를 맺었다. 량측의 인적 교류 규모는 2013년의 1,820만명(연인원, 이하 동일)에서 코로나19 이전 6,50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항공편의 주간 왕복 운항 회수는 4,500편(연대수)에 달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중국과 아세안은 파수상조(守望相助)하며 공중보건 분야에서 협력해 량측 국민을 위한 면역학적 장벽을 구축했다.
2024 ‘중국-아세안 인문 교류의 해’는 정부부서, 민간우호단체, 공·상·학계 등 주체를 지원해 공동으로 청년·민간·교육·문화·관광·미디어·과학·지방 등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시행되는 중국과 싱가포르․타이와의 상호 비자면제 제도와 같은 일련의 조치는 코로나 19 대류행 이후 중국과 아세안 국가간 인적·문화 교류 회복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중국과 아세안은 각각 세계 2위, 세계 5위의 경제체로 량측의 경제총량을 합하면 세계 5분의 1이 넘어 세계경제 회복의 중요한 엔진으로 평가된다. 좋은 이웃·친구·동반자로서 중국과 아세안은 아시아의 가치관을 실천하고 널리 드높여 중국과 아세안 국민의 상호 리해도와 친밀감 향상을 촉진해야 한다.
일부 서방 대국이 ‘유아독존’을 신봉하고 ‘문명 충돌’을 주장하며 의식형태 대립을 선동하는 것과 달리 아시아 가치관은 상호 존중, 다른 문명간 조화로운 공존을 숭상하며 역내 각국이 호혜 협력을 하는 데 견고한 리념적 토대가 된다. 중국은 줄곧 ‘친성혜용’(親誠惠容) 리념과 아시아 가치관을 리행하고 아시아 동반자와 함께 지역의 평화·안정·단결·협력 수호에 힘써 지역 각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아시아 민중 역시 ‘친성혜용’ 리념을 함께 실천하고 아시아 가치관을 널리 알리며 글로벌 문명 창의를 실행해야만 각국의 화합공생, 협력윈윈의 기반을 다질 수 있으며 아시아지역이 인류 평화․발전․진보의 흐름에 한층 더 깊이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아세안 인문 교류의 해’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문명 교류와 호감을 돕고 우호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지역 국민이 점점 친밀해지고 날로 긴밀해지는 중국-아세안 운명공동체로 나아가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나가게 할 것이다.
/신화사